추석 연휴 볼 만한 경기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사진)의 플레이를 추석 연휴 서울에서 볼 수 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이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개막한다. 이 대회는 매년 추석 전후로 열려 ‘한가위 클래식’이라는 별칭이 붙었는데 2004년 창설 이후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가 출전한다.
지난해까지 WTA 250 시리즈 대회로 열린 코리아오픈은 올해 WTA 500 등급으로 승격, 총상금 규모가 지난해 약 26만 달러에서 올해 10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이기도 한 시비옹테크와 2021년 US오픈 챔피언 에마 라두카누(72위·영국), 2017년 US오픈을 제패한 슬론 스티븐스(63위·미국)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올해 US오픈 준우승자인 한국계 제시카 페굴라(3위·미국)는 갈비뼈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다만 대회장을 방문해 한국 팬들과 만나는 일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굴라의 어머니 킴 페굴라는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74년 미국인 부모에게 입양돼 뉴욕에서 자랐다. 페굴라의 부모인 테니-킴 페굴라 부부는 미국프로미식축구(NFL) 버펄로 빌스의 구단주이자 천연가스, 부동산,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운영하는 억만장자다.
지난달 파리 올림픽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동메달을 따낸 시비옹테크는 US오픈에서도 8강에서 페굴라에게 패하는 등 최근 주춤하고 있다. 19일과 20일에는 야간 경기가 열리고 단·복식 결승은 2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