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볼경합 1위” 1초만에 집계…축구판 뒤집은 중계 천재 정체

  • 카드 발행 일시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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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Topic
손흥민·김민재 알아본다
분데스리가 바꾼 AWS 회심의 AI

지난 2일 0시30분(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SC 프라이부르크 경기. 경기가 시작되자 분데스리가 홈페이지에 표시된 볼 점유율, 패스 횟수 등의 숫자가 실시간으로 변했다. 누가 제일 빠른 속도로 달렸는지 등 선수마다 기록도 나왔다. 경기 막바지엔 일대일 경합 상황에서 이긴 횟수가 많았던 뮌헨의 김민재가 ‘경합(duel)’ 지표에서 팀 1위에 올랐다. 각종 실시간 통계 덕분에 어느 팀이 뭘 잘하는지 명확히 이해하며 축구 중계를 볼 수 있었다.

이날 경기를 실시간으로 분석한 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인공지능(AI)이다. 과거 사람(스포츠기록분석연구원)이 패스 횟수 등을 일일이 세어서 기록했던 걸, 이젠 AI가 영상을 인식해 대신하고 있다. 패스 성공 확률(xPass), 골 확률(xGoal) 등 복잡한 계산도 동시다발적으로 처리하는 천재가 이 판에 등장한 것. 그런데 굴지의 클라우드 거인 AWS가 스포츠 산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뭘까. 스포츠와 AI의 결합, 대체 어떤 기회가 있을까. 지난달 3일 한국을 방문한 폴 데블린 AWS 스포츠부문장, 케빈 심 분데스리가 인터내셔널 아시아태평양 총괄대표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만나 물었다.

💬목차

1. 축구+AI가 바꾼 중계, 정체는
2. 축구 보는 데 AI가 필요한 이유
3. AWS, 스포츠로 돈 번다
4. 스포츠 AI, 한국은?

이가영 디자이너

이가영 디자이너

1. 축구+AI가 바꾼 중계, 정체는

AWS가 독일 축구협회(DFL)와 협약을 맺고 분데스리가 경기의 각종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건 2020년. 분데스리가에 적용되는 AI는 4년간 축구 관전 방식을 근본부터 갈아치웠다.

글라스-투-글라스: 스포츠 경기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을 클라우드로 전송해 AI로 분석한 뒤, 각종 통계를 시청자가 볼 수 있는 모니터로 내보내는 것이 AWS가 적용한 기술의 핵심. 이른바 ‘글라스(카메라 유리) 투 글라스(모니터·TV 화면)’로 불린다. 축구장에 설치된 최대 32대의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촬영한 영상은 경기당 총 260만여 개의 데이터를 생산한다. 이 데이터에서 AWS는 ‘매치팩트(match facts)’로 불리는 15개 통계를 뽑아낸다. 예컨대 ‘가장 압박을 많이 받는 선수(most pressed player)’는 공을 가진 선수가 상대 수비로부터 압박을 받게 될 때를 1회로 집계하고, 경기 후에 가장 많이 압박을 받은 선수를 추려 순위를 매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