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해결해야 인재 대접을 받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문제를 일으켜야 살아남습니다.
구글, 아마존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2022년 이후 해고한 직원이 어림잡아 53만 명. 말 그대로 불확실성의 시대다. “이런 시대, 일자리 걱정 없이 살려면 어떤 역량을 길러야 하느냐”는 질문에 이찬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교수는 이렇게 답했다. 문제해결력이 그간 인재의 핵심 역량이었다면, 이제는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는 역량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20년간 일과 사람의 관계를 연구해 온 인재 개발 전문가다. 레고 코리아, LG전자 등 산업 현장과 교육 현장을 오가며 실전형 인재를 길러 왔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진로는 처음이야』, 『꿈꾸는 진로여행』도 썼다. 그는 “기술 혁신 시대에는 성공의 룰도 바뀌었다”고 주장한다. “어떤 직업을 갖느냐보다 얼마나 주목할 만한 일을 저질렀느냐가 성공의 척도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대체 무슨 일을 벌인 거야?’라는 말을 들을 정도는 돼야 한다는 얘기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도 꿋꿋하게 잘 살도록 키우려면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지난달 12일 이 교수를 만나 물었다.
Intro 마흔, 젊은 상무도 먹고살 길이 걱정이다
Part 1 문제를 정의한다
Part 2 팀으로 일한다
Part 3 롤 모델이 필요하다
🚴 문제를 정의한다
몸집이 클수록 움직임은 둔한 법이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거대한 기업일수록 변화에 느릴 수밖에 없다. 대기업이 조직을 쪼개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이유다. 앞으로 기업은 작은 조직과 전문 인력이 연결된 네트워크 형태가 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한다.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가늠하기 위해 기업의 인력 채용 방식에 주목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