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예선전에 나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전반전 황희찬의 선제골, 후반전 손흥민, 주민규의 추가골로 오만에 3대 1 승리했다. 이날 손흥민은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대활약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브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오만에 3대 1로 이겼다.
한국 대표팀은 전반전을 1-1로 마무리한 상황에서 후반전에 돌입했다. 후반 15분 설영우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우측면에서 안으로 들어오면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왼쪽으로 벗어났다. 후반 16분에는 상대가 걷어낸 공이 이강인에게 향했고 이강인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했지만 골대를 넘어가면서 계속해서 아쉬운 상황이 반복됐다.
이후에도 후반 23분 오세훈, 설영우를 빼고 이재성, 황문기를 투입하는 등 한국팀이 변화를 시도했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그러다 후반 37분 손흥민이 결국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2대 1 상황을 만들었다. 골을 넣은 직후 손흥민은 트레이드 마크인 '카메라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어 후반전 추가 시간이 16분 주어졌다. 이례적으로 긴 추가 시간에 긴장감이 증폭됐지만, 다행히 손흥민의 어시스트로 주민규가 1골을 추가하는 것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가장 앞에서 공을 몰고 뛰던 손흥민이 옆으로 내준 공을 주민규가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았다.
앞서 한국팀은 전반전 경기 시작 10분 만에 선제골을 넣어 오만의 기선을 제압했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에 페널티 박스 앞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황희찬의 슈팅이 골키퍼를 뚫고 골망을 갈랐다.
황희찬은 골을 넣은 후 손흥민을 업고 '어부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두 선수 모두 환하게 웃으며 선제골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전반전 추가 시간 오만에 동점골을 내주며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오만의 하비브 알 사디가 한국 골 문으로 프리킥을 날렸는데 헤딩 경합을 하던 정승현의 머리를 스치며 공이 한국 골문을 흔들었다. 이에 양팀은 1대 1로 전반전을 마무리했으나 손흥민과 주민규이 후반전에 골을 추가하며 최종적으로 3대 1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