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골프 20시간 40라운드, 제주 근육맨 기네스북 깼다

  • 카드 발행 일시2024.09.11

골프 인사이드

골프 인사이드를 내 관심에도 추가해드렸어요.

하루에 스크린 골프를 몇 라운드 할 수 있을까. 기네스북에 의하면 최고 기록은 2022년 하루 37라운드 666홀을 돈 캐나다인 대니얼 푸지나가다.
그 기록은 지난해 스크린 골프의 실질적인 종주국인 한국인에 의해 깨진 것으로 보인다. 골프존 데이터에 의하면 한 사람의 아이디로 하루 38라운드 684홀을 플레이 한 골퍼가 있다. 골프존은 개인정보라서 그 골퍼의 신원을 밝히기가 어렵다고 했다.

이 기록도 올해 깨졌다. PGA 투어는 지난 6월 29일 미국 시카고에 사는 IT 업종 컨설팅 회사 임원인 오마르 가파르가 시뮬레이터 골프시설에서 22시간19분 동안 702홀(39라운드)을 돌았다고 썼다.

중앙일보가 이 소식을 전했다. 이 보도를 보고 기자의 페친(페이스북 친구) 신은찬 씨가 40라운드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지난 2일 제주에서 만난 신씨는 근육질의 곰을 연상시켰다. 신씨는 48세로 제주도에서 우즈골프투어를 운영한다.

신 대표는 “어릴 때부터 유도, 농구, 배드민턴 등을 한 운동광이며 특히 배드민턴은 아마추어 최고수 수준으로 제주 아마추어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했다”고 했다. 그는 “체력은 자신 있다”고 했다. 젊은 시절엔 육지의 각 지역 체육관을 돌며 도장 깨기 비슷한 대결도 했다고 한다.

40라운드 도전 초반 활력이 넘치는 신은찬 대표. 성호준 기자

40라운드 도전 초반 활력이 넘치는 신은찬 대표. 성호준 기자

골프를 시작한 지는 3년이 됐다. 골프에서도 곰처럼 우직했다.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해 쇼트 게임에 집중했다. 제주 봉개프라자CC 연습그린에서 하루 최대 2000개, 총 54만개를 쳤다고 한다. “하루에 드라이버로 1600번을 쳐 손가락 인대가 나간 일도 있는데 그 와중에도 깁스를 하고 라운드를 했다”는 의지의 사나이기도 하다.

신 대표는 “스크린 시설이 있는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연속 10개 라운드 정도는 어렵지 않게 했으니 40라운드도 해 낼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40라운드 도전은 3일 오전 9시 2분 제주 포시즌 프렌즈 스크린 용담오라점에서 했다. 골프존의 G투어 모드(가장 어려운 모드)에 해당하는 마스터모드, 화이트 티잉 그라운드에서 멀리건 없이 라운드했다. 컨시드 거리는 1.5m였다. 신씨는 요즘 어려움에 처한 제주 골프장 영업 활성화를 바란다는 의미로 제주 골프장 20개를 두 번씩 치기로 했다. 스크린 골프장 측은 그가 도전하는 방의 문에 라운드 수를 게시했다.

스크린 골프장에 온 한 이용자는 “쉬지 않고 10라운드 넘게 치면 몸이 견디지 못할 것”이라며 “절대 안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