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입니다.
휘영청 둥근달이 아니더라도 구름 사이 보름달도 운치있습니다.
하긴 비가 온들 달은 구름 위 저편에 충만한 만월이 돼 우리 소원을 기다리고 있겠죠.
이번 사진학교에서는 달 정복에 나서고자 합니다.
우주선을 타고 가는 정복이 아니라
‘달 사진 완전정복’을 하고자 합니다.
달 사진이란 게
쉬운 듯하면서도
까다롭습니다.
이를테면
달만 찍을 경우는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만,
달과 함께 어울린 주변 이야기를 담으려면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쉽게 말해
달과 함께 주변 이야기를 찍었는데,
결과물은 달만 덩그렇고
주변 이야기는 시커멓게 표현되기 십상입니다.
이와 반대로
달 주변 이야기만 찍히고,
달은 질감도 없이 허옇게 떠버리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야기와 달이 어울린 사진을
제대로 찍는 법을 이야기할 겁니다.
이른바 ‘달 사진 완전정복’이죠.
자!
그렇다면 함께 나서 볼까요!
먼저 달 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의 눈과 사람의 눈이 다르다는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달에 호랑이 무늬 같은 먹구름이 지날 때,
사람의 눈은 달과 호피 무늬 구름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보고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으면
십중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