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로스코, 내면으로부터(크리스토퍼 로스코 지음, 이연식 옮김, 은행나무)=색면추상화의 거장 마크 로스코(1903~1970). 그의 작품과 생애에 대해 심리학자이자 30년 동안 그 유산을 관리해온 아들이 쓴 해설서. 로스코의 사후 발견된 원고를 담은 『예술가의 창조적 진실』(마크 로스코 지음, 김주영 옮김, 위즈덤하우스)도 다시 나왔다.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마쓰시타 류이치 지음, 송태욱 옮김, 힐데와소피)=부제 ‘1974-75년 일제전범기업연쇄폭파사건’.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멤버들은 일본인으로서 자국의 가해 책임을 물으며 전범기업에 폭탄을 투척해 일본을 뒤흔들었다. 사형을 선고받은 다이도지 마사시를 비롯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당시의 사건을 장기간의 취재를 통해 전한다.
마지막 선물(제너비브 킹스턴 지음, 박선영 옮김, 웅진지식하우스)=지은이가 열두 살 때 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는 장차 딸의 생일, 졸업, 약혼, 결혼, 출산 등 기념하고 축하할 일을 위해 미리 편지를 썼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다시 아버지를 잃고 상실의 두려움과 고통을 겪어온 지은이가 삶의 의미와 용기를 마주하는 긴 여정을 전한다.
사카나와 일본(서영찬 지음, 동아시아)=이와시(정어리)·꽁치·오징어·전갱이·고등어·아귀·방어·새우·가쓰오부시·김 등 30여 가지 수산물을 통해 일본의 식문화와 역사를 들여다봤다. 낯익은 수산물이 한국과 다른 방식으로 소비되거나 조리된 양상, 여러 시대를 아울러 역사와의 접점이나 역사적 흐름, 일화 등을 종횡무진 펼쳐낸다.
라틴아메리카의 보석, 콜롬비아(김정아 지음, 다크호스)=콜롬비아는 마르케스의 소설처럼 신화와 전설과 현실이 공존하는 곳이자, 사계절이 동시에 펼쳐지는 온화한 날씨와 미식, 친절한 사람들의 환대가 돋보이는 나라다. 콜롬비아의 화려한 손뜨개 가방 ‘모칠라’를 수입하던 패션MD인 저자가 콜롬비아의 다채로움을 전한다.
도시 명당을 찾아내는 잡초 이야기(한동환 지음, 지식공작소)=영화 ‘파묘’의 흥행, 풍수적으로 좋은 아파트의 조건 등 현대적 관점의 풍수 이야기를 들려주는 저자는 여러 나무와 잡초에도 주목한다. 특히 지칭개를 여러 답사 현장에서 발견한 경험과 함께 볕 잘 들고 바람 잘 통하는 곳에서 자라는 이 들풀이 명당의 지표식물이 될만하다고 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