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경영’ 이상준 (주)더프리마 회장①
」 “우리 같은 사람들은 좋은 작품을 보고 오면 그날 잠을 못 잡니다.
어느 날 신라시대 석탑을 보고 왔는데 가격이 너무 높았어요. 그래서 ‘현실적으로 접근이 힘들다’ 생각하고 돌아왔는데, 병이 올 것 같은 거예요. 그럼 아침에 일어나 제가 결심을 합니다. 내가 그분(석탑)을 모시고 와야 되겠다···.”
“컬렉션요? 그것은 신기(神氣)가 발동된 것들이 한자리에 모인 거죠. 예를 들면 저 같은 수집가에겐 사금파리(도자) 귀신이 몰려올 때가 있고, 목신(목가구, 목기 등)이 올 때가 있어요. 목신이 가고 나면 석신(석탑, 석물 등)이, 나중엔 또 금속 귀신(청동 불상 등)이 옵니다. 저는 금속 귀신은 무서워서 되도록 가까이하지 않으려고 하거든요. 그래도 어디에 불상이 좋은 게 나왔다고 하면 궁금해서 그걸 또 안 볼 수가 없지요. 귀신은 그렇게 돌고 돌면서 계속 와요. 그게 한 번에 밀려오면 되겠습니까. 그럼 제가 정신을 못 차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