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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 안 되려다 그놈 만난다” 주역으로 풀어낸 정신건강

  • 카드 발행 일시2024.08.23

주역·명리학 등 동양 사상은 사주·운세의 ‘운명결정론’과는 다릅니다.

양창순(양창순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약 40년간 환자를 진료해 온 ‘베테랑’ 정신과 전문의다. 삼성경제연구소 SERICEO에서 100회 넘게 〈심리클리닉〉을 진행하며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리더십 및 인간관계 고민 상담을 해 왔다. 이 밖에 여러 저술, 방송 활동을 통해 꾸준히 대중에게 정신건강의학의 중요성을 전파했다.

서양 정신의학 전문가인 양 원장에게 다른 정신과 전문의와 구별되는 독특한 점이 하나 있다. 동양 사상의 한 축인 ‘주역(周易)’을 치료 과정에 응용해 왔다는 점이다. 그가 주역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뭘까.

지난달 23일 양창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중앙일보 VOICE팀과 인터뷰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양창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중앙일보 VOICE팀과 인터뷰하고 있다.

양 원장은 “서양 정신의학만으로는 인간을 이해하고, 삶의 여러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명리학과 주역을 공부해 성균관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를 활용해 환자들을 상담해 왔다고 한다. 주역·명리학과 서양 정신의학엔 어떤 접점이 있을까. 그는 “주역과 정신의학은 근본적인 공통점이 많다”며 “이들을 접목해 진료했을 때 환자들이 자신의 특성을 더 잘 받아들인다”고 했다.

인터뷰에서 양 원장은 현대인이 겪는 복잡다단한 심리적 문제를 정신의학과 주역을 넘나들며 풀이했다. 예를 들어, 최근 우리 사회 중요한 화두인 ‘자존감’ 문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자존감이 무너져 열등감이 발현되기도 한다. 정신의학과 주역에선 어떤 연결고리를 갖고 이런 열등감에 대해 풀이할까.

두려움과 불안 역시 인간을 괴롭히는 중요한 감정이다. 정신과를 찾는 상당수도 불안으로 고통받는다고 한다. 양 원장은 두려움과 불안은 정신의학 차원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주역에선 두려움과 불안을 어떻게 정의 내리고 어떤 극복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지 등을 전했다. 겸손과 교만이란 감정에 대해서도 다뤘다. 얼마나 자신을 낮춰야 겸손일까. 또 자신감 부족은 겸손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위선적 겸손’은 진짜 겸손과 어떻게 구별해야 할까.

요즘 조금의 손해도 용납하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강하다. 사람들은 ‘호구’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런 심리는 합리화해도 되는 걸까. 또 ‘피해의식’은 정신의학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주역 해석과는 어떤 연결지점이 있는지 등을 인터뷰에서 자세히 설명했다.

목차

1. 비교 인플레이션, 2012년을 주목하라
2. 정신의학과 만난 주역
3. 열등감을 감추려는 노력과 자존감
4. 수화기제(水火旣濟)와 화수미제(火水未濟) : 두려움과 불안
5. 지산겸(地山謙) : 겸손과 교만
6. 산택손(山澤損) : ‘호구’와 피해의식

앞서〈VOICE:세상을 말하다〉에선 주역 학자 초운(草雲) 김승호 선생 인터뷰를 통해 모든 사물의 형상에 담긴 뜻을 밝힌다는 주역의 원리가 인간의 외면, 즉 ‘관상’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봤다. 세상에 단 한 명도 똑같은 얼굴을 가진 사람은 없다. 하루에 약 7만 번씩 움직인다는 얼굴은 어떤 식으로 가꿔야 운명을 개척할 수 있을지, 주역의 원리를 통해 얼굴형과 얼굴 태도, 눈·코·입에 담긴 관상학적 의미를 풀어냈다.

비교 인플레이션, 2012년을 주목하라

정신과 내담자들이 주로 하는 이야기는 뭔가.

크게 두 부류다. 첫째는 경제적 실패, 시험 불안, 승진, 은퇴 등 인생 관련 고민이다. 둘째는 인간관계에서 경험하는 상처와 갈등이다.

약 40년간 진료했다. 환자들 고민도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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