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외교안보 정책 연구기관인 세종연구소는 지난 4월 25일 경기도 성남의 부지를 팔고 7월 16일 광화문으로 옮겼다.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쌓인 재정 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경기도 성남의 세종연구소 터는 판교와 분당의 접점에 있다. 주변에 판교 테크노밸리가 있고, 현재 추진 중인 북판교 고등공공주택지구에서도 멀지 않다.
이 금싸라기 땅의 매입자는 국내의 대표적 방위산업 기업인 LIG넥스원이다. LIG넥스원은 세종연구소의 토지(5만7000여㎡)와 건물(1만3000여㎡)을 3000억원에 사들였다. 모두 현금으로 냈다고 한다. LIG넥스원은 이곳에서 미래기술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대하고 사무 공간도 늘릴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또 지난 4월 5일 임직원과 가족이 참가한 ‘2024 패밀리데이’를 연다며 잠실 롯데월드를 하루 통째로 빌렸다. 1989년 문을 연 롯데월드가 대관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LIG넥스원과 롯데월드는 대관료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주말·휴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2만5000명이 롯데월드에 입장한다고 하니, 얼추 5억~10억원 수준일 것이란 계산이다.
LIG넥스원이 ‘플렉스’할 수 있는 배경엔 이 무기가 있다. LIG넥스원이 체계종합을 맡은 중거리 방공 체계인 천궁 말이다. LIG넥스원은 천궁을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에 35억 달러(약 4조7000억원)에 수출한 데 이어 지난 2월 26일 사우디아라비아와도 32억 달러(약 4조3000억원)에 계약했다.
천궁은 얼마나 대단한 무기일까.
①천궁은 중거리 방공 체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