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와 경기 불황, 여기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집밥'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식비 절약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리를 잘하지 못하는 이들에겐 집밥의 문턱이 높게 느껴질 수 있다. 이때 추천하는 것은 도구, 바로 주방 가전이다. 쿠킹은 닌자와 함께 2024년 누구나 쉽게 집밥에 도전할 수 있도록 요리연구가들과 함께 쿠킹클래스를 진행한다. 첫 시간은 뜨거운 여름을 맛있는 계절로 만들어 줄 ‘라임 스테이크 화지타(파히타)’와 ‘복숭아 코블러’다. 그릴·에어프라이·로스트·베이크·재가열 등 6가지 기능을 갖춘 ‘닌자 푸디 스마트 그릴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해 요리했다.
밥과 반찬만으로는 집밥 생활을 이어갈 수 없다. 익숙한 식탁은 식상해지기 마련이니까. 그래서 외식 부럽지 않은 특별한 메뉴가 필요하다. 요리연구가 정지원 이꼬이앤스테이 대표가 화지타와코블러를 선정한 이유다. 먼저 화지타는 구운 소고기나 닭고기를 채소와 함께 토르티야에 싸서 먹는 멕시코 요리다. 정지원 대표는 “화지타는 고기와 채소를 길쭉하게 썰어서 토르티야에 싸먹는 요리고, 타코는 굽거나 튀긴 토르티야에 다진 고기와 채소를 넣어 먹는, 일종의 샌드위치 같은 요리”라고 설명했다.
정지원 대표는 화지타에 칠리·큐민·양파 파우더 등 향신료 3종과 라임 제스트, 버터를 섞어 만든 소스로 이국적인 매력을 살렸다. 누가 뭐래도 화지타의 킥은 고기 굽기다. 부드러운 식감과 이국적 향을 더하기 위해 포도씨유·라임즙·설탕·소금을 섞고, 여기에 소고기를 담가 마리네이드한다. 이때 고기는 포크로 찔러 구멍을 내주면, 마리네이드가 더 잘된다. 정지원 대표는 “마리네이드할 땐 고기에 양념이 잘 배도록 중간에 고기를 뒤집어 줘야한다”고 귀띔했다.이제 구울 차례. 팬이나 오븐을 활용해도 되지만, 훈연으로 풍미를 살리고 싶다면 역시 그릴이 제격이다. 닌자 푸디 스마트 그릴은 265도의 급속 사이클론 에어 기술로 재료 주위를 빠르게 열이 순환해, 빠른 속도로 골고루 익혀준다. 만약 고기가 두껍다면 기계에 부착된 프로브를 활용하면 편리하다. 가장 두꺼운 부위에 수평으로 프로브를 꽂으면 재료의 심부 온도와 굽기 정도를 내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복숭아 코블러다. 미국에 정착한 초기 영국 이민자들이 복숭아·자두·체리 같은 과일과 비스킷 반죽을 활용해 만든 파이다. 정지원 대표는 “여름은 복숭아가 제철인 만큼 신선한 복숭아를 활용해 코블러를 만들면 진한 복숭아향이 나는 근사한 디저트를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복숭아 중에서도 황도를 추천하는데, 황도를 구하기 어렵다면 설탕이 들어있지 않는 캔에 든 복숭아를 사용해도 된다.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껍질을 벗긴 복숭아를 잘라 설탕, 버터 등을 넣고 버무린 후 베이킹 기능으로 180도에서 15분간 구운 후, 위에 반죽을 얹어 다시 30분간 구워주면 끝. 복숭아는 구우면 당도가 더욱 올라가는데 구우며 나온 물기는 버리지 말고 그대로 사용한다. 완성된 코블러는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어 내면, 유명 맛집 메뉴가 부럽지 않은 완벽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Today`s Recipe 1. 라임 스테이크 화지타
“그릴 기능으로 고기를 구울 땐, 충분히 마리네이드 될 수 있도록 고기를 뒤집어주세요. 또한 잘 구워진 고기를 꺼낸 뒤, 같은 팬에 길게 썬 피망을 넣어 2분 정도 구우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잔열에 토르티야를 2장씩 올려 데워주세요. 타코처럼 바삭한 식감을 좋아한다면 1분 정도 구우면 되는데, 이때 토르티야가 부풀었다면 손으로 눌러 납작하게 만들어주세요.”
재료 준비
재료 : 살치살(2.5㎝ 두께) 300g, 홍피망 1개, 청피망 1개, 토르티야(15cm) 4장
스테이크 마리네이드 : 생 라임 2개, 포도씨오일 2큰술, 설탕 1/2작은술, 소금 1/8작은술.
칠리화지타 버터 : 버터(실온) 60g, 칠리 파우더 1/2작은술, 큐민 1/2작은술, 어니언 파우더 1/2작은술
만드는 법
1. 라임은 깨끗이 씻은 뒤 껍질 부분을 갈아 제스트를 만들고 라임즙을 짠다. 라임즙은 3~4큰술 정도가 나온다.
2. 넉넉한 크기의 볼에 ①의 라임즙과 포도씨오일, 설탕, 소금을 잘 섞은 뒤 살치살을 넣고 앞뒤로 코팅해 실온에 15분 정도 둔다.
3. 닌자 푸디 스마트 그릴에서 HI 4분으로 세팅해 예열한다. 예열하는 동안 작은 볼 (1)의 라임 제스트, 실온 버터, 칠리 파우더, 큐민, 어니언 파우더를 잘 섞어 칠리화지타 버터를 만든다.
4. 홍피망과 청피망은 꼭지를 뗀 뒤 속의 흰 심지를 제거하고 0.8cm 두께로 채 썬다.
5. 예열된 닌자 푸디 스마트 그릴에 넣고 ②의 고기를 넣고 4분간 굽는다. 꺼내어 2분 레스팅 한 뒤 도톰하게 슬라이스한다.
6. 고기를 레스팅 하는 동안 그릴 2분 세팅해 ④의 피망을 굽는다. 굽고 난 뒤 잔열로 토르티야를 굽는다.
7. 토르티야 위에 칠리화지타 버터를 바른 뒤 슬라이스한 고기와 구운 피망을 올린다.
Today`s Recipe 2.복숭아 코블러
“복숭아는 끓는 물에 40초에서 1분 정도 데친 후, 얼음물에 담그면 쉽게 껍질을 벗길 수 있어요. 코블러 특유의 동그란 모양을 살리고 싶다면 구운 복숭아가 다 식은 후에 반죽을 올려주세요. 참! 코블러는 이쑤시개나 꼬치로 찔러서 묻어나오는 게 없어야 속까지 잘 구워진 거예요.”
재료 준비
재료 : 단단한 황도450g(2개), 설탕 3큰술, 옥수수전분 2작은술, 레몬 1/2개, 버터 1큰술, 중력분 60g, 설탕 75g, 베이킹파우더 1/2작은술, 소금 1/4작은술, 무염버터 80g, 달걀 1개
만드는 법
1. 닌자 푸디 맥스 스마트 그릴에 베이크 팬을 넣고 베이크 기능 선택 뒤 180도씨, 15분 세팅하고 예열한다.
2. 레몬은 깨끗이 씻은 뒤 껍질 부분을 갈아 제스트를 만들고 레몬즙을 짜둔다.
3. 끓는 물에 복숭아를 넣어 40초간 살짝 데친 뒤 얼음물에 담갔다가 껍질을 벗긴다. 껍질 벗긴 복숭아의 1/4은 굵게 깍둑썰기하고 나머지는 반달 모양으로 자른다.
4. 중간 크기의 볼에 자른 복숭아, 설탕 3큰술, 옥수수전분, ①의 레몬즙, 버터 1큰술을 넣고 복숭아가 뭉그러지지 않게 살살 섞는다.
5. 베이크 팬 위에 종이호일을 깔고 ④의 복숭아를 부어 베이크 모드에서 15분간 굽는다.
6. 차가운 무염버터 80g을 1×1cm 크기로 깍둑썰기하고 중력분, 설탕 75g, 베이킹파우더, 소금, (2)의 레몬 제스트를 넣고 포크나 손으로 반죽이 고슬고슬할 때까지 섞는다.
7. 달걀은 잘 풀어 ⑥과 섞은 뒤 반죽을 여섯 덩어리 정도로 나눈다.
8. ⑤의 구운 복숭아를 오븐 용기에 담고 위에 (7)의 반죽을 올린다. 다시180도씨에서 25분간 굽는다.
9. 완성된 복숭아 코블러는 먹을 만큼 접시에 담는다.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