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부친 논란 2달 만에 심경고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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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세리의 속사정' 유튜브 캡처

사진 '박세리의 속사정' 유튜브 캡처

전 골프선수 박세리가 부친 고소 사건으로 기자회견을 한 지 약 2개월 만에 심경을 전했다.

박세리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박세리의 속사정'에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박세리는 "얼마 전 언론에서 보신 것처럼 어려운 일이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정말 많은 분이 응원을 해주시고 좋은 에너지를 전달해 주신데 힘입어 열심히 하루하루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제가 많은 분께 항상 감사 인사를 드렸지만, 이번에 일을 겪으면서 더더욱이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댓글 중에서도 저의 일상 브이로그를 보고 싶어 하는 분들도 있더라. 그래서 일상생활 브이로그를 보여드릴까 한다"면서 "워낙 일이 많아서 바쁜 일정이 끝나고 나면 특별하게 뭐 하는 건 없지만, 자연스러운 리얼 생활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공감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해당 유튜브 계정을 통해 반려견과 산책하는 모습, 지인들과 식사하는 모습 등을 종종 공개하겠다고 했다.

앞서 박세리가 이끄는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 및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로 고소했다. 박준철씨는 국제골프학교 설립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박세리는 지난 6월 기자회견을 열고 부친을 고소하게 된 경위에 대해 "재단 이사장으로서, 제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해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오랫동안 이런 문제들이 있었다"면서 "가족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최선을 다해왔지만, 아버지의 채무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마치 줄이라도 서 있었던 것처럼 다음 채무 문제가 생기는 것의 반복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2016년 은퇴 이후 한국 생활을 하면서 이런저런 상황이 수면 위로 올라왔고 문제점을 알게 됐다"면서 "점차 해결할 수 있는 범위가 커졌다"고 덧붙였다.

박세리는 "이 사건(고소) 이후로는 아버지와 연락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내 길을 갔고, 아버지는 아버지의 길을 갔다. 그게 내가 해드릴 수 있는 최선이었다. 그런데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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