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가 눈앞이다. 돈의 흐름이 바뀌는 만큼 투자 포트폴리오도 달라져야 한다. 이미 시장에선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때마침 그간 시장을 주도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주요 기업들 주가도 “너무 올랐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실제 씨티그룹은 지난달 투자 노트에서 “반도체 제조업체를 비롯한 AI 수혜주에서 (그동안 많이 올랐으니 팔아서) 이익을 챙겨야 한다”며 “더 광범위한 주식들로 포트폴리오 구성을 재편해야 한다”고 투자자에게 권했다.
손바뀜이 필요한 시기, 주목받고 있는 업종이 바이오다. 바이오는 대표적인 성장주로 금리 인하 때 오르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최근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바이오주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는 개인투자자에게 녹록지 않은 영역이기도 하다. 가파르게 오르다가도 한순간 추락해 뒤늦게 접근한 개미들의 주머니를 털어간 사례가 허다하다. 같은 바이오주로 분류되더라도 기업마다 성격이 딴판인 만큼 옥석을 잘 골라야 내 계좌를 지킬 수 있다. 머니랩이 금리 인하기에 도래할 ‘바이오의 시간’을 활용할 준비법을 살폈다.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 금리 인하기 떠오르는 성장주
- 하락장 홀로 버틴 바이오
📍Point 2 코로나 재유행 수혜주
-보름간 6일 상한가 친 이 종목
-코로나 유행 당시 수혜주, 지금 주가는
📍Point 3 변동성 큰 바이오 투자법
-미국이 준 바이오 투자 기회
-신약, 누가 누가 잘 만드나
비둘기 날리자…꿈틀대는 바이오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거나 고용시장 상황이 현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금리 인하가 9월 회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 다음 달 17~18일(현지시간) 열릴 FOMC 정례회의 때 금리 인하에 돌입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특히 최근 부진했던 미국의 고용지표에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커지며 금리 인하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금리 인하기 수혜 업종은 대체로 ‘성장주’로 꼽히는 분야다. 현재의 가치보다 미래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들을 뜻하는데, 바이오가 대표적이다. 반대로 말하면 그동안 이어져온 고금리 환경은 바이오엔 암흑기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그간 가장 피해를 본 업종은 헬스케어·바이오”라고 말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약 바이오 업종이 소외된 것은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조달 어려움 때문이었다”며 “이제 금리가 내려 바이오테크의 자금 조달이 수월해지면 그 기업들의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