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장 잘생긴 무승'으로 불린 소림사 스님이 갑작스럽게 교통 사고를 당해 21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최근 중국 광명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치우펑 스님은 지난 7일 소림사가 있는 허난성에서 저장성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그가 탄 택시가 고속도로에서 대형 트럭과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사고 당시 차량에는 택시 기사와 치우펑만 타고 있었다. 택시 기사는 현장에서 바로 사망했다. 치우펑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8일 오후 10시 23분쯤 숨졌다.
올해 21세인 치우펑은 9년 전인 12살에 불교에 귀의했다. 이후 스승으로부터 '옌헝'(延珩)이라는 법명을 받고 소림사 제34대 무승의 자리에 올랐다.
치우펑은 뛰어난 무술 실력과 잘생긴 얼굴로 큰 인기를 누렸다. 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워는 125만명에 이른다. 올해 '산해로 가다'(赴山海)라는 드라마에 출연하면 더욱 인기가 많아졌다. 그는 이런 다양한 재능을 살려 소림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지 네티즌은 치우펑의 사망 소식에 "가장 아름다운 소림 승려가 인간 세계에서의 임무를 완수하고 가을 바람이 돼 떠났다" 등 추모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