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로남불’도 그녀 작품이다…추경호가 삼겹살 쏜 87년생

  • 카드 발행 일시2024.08.13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은 ‘방송 4법’을 포함한 6개 법안 강행 처리가 이뤄진 7월 임시국회에서 마지막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주자였다. 그는 지난 3일 오후 1시24분쯤 연단에 올라와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알려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이하 노조법) 개정안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서 노조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벌이고 있다. 조 의원은 이날 10시간 35분 발언했다. 조지연 의원실 제공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서 노조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벌이고 있다. 조 의원은 이날 10시간 35분 발언했다. 조지연 의원실 제공

조 의원은 “이 법안을 찬찬히 뜯어보면 정말 강성 귀족노조 불법에 면죄부를 주는 그런 악법과 다름없다”며 “강성노조의 청부입법”이라고 주장했다. 산업현장의 손해배상소송 건수의 94%가 민주노총에 제기됐다는 이유를 댔다. 조 의원은 이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노조법 개정안을 ’합법 파업 보장’으로 (명칭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과연 이분이 ‘먹고사니즘’을 주장한 분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직격했다.

야당 의원들이 “대안을 내놓아라” “시간 때우기 그만하라”고 항의하는 가운데에서도 조 의원은 10시간30분 넘게 연단을 지켰다. 그가 임시국회 종료와 함께 자정쯤 연단에서 내려오자 추경호 원내대표는 직접 마중 나가 “장하다”고 격려한 뒤 국회 인근 삼겹살집에서 밥을 샀다. 여권 중진 인사는 “의석수에서 밀리는 상황에서도 김용태(1990년생)·우재준(1988년생)·조지연(1987년생) 등 청년들이 논리로 잘 맞섰다”며 “이들이 국민의힘의 미래”라고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