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발표된 양대 발레단의 2024년 라인업에는 발레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작품이 포함됐습니다. ‘블록버스터 발레’라는 수식어로 유명한 ‘라 바야데르’인데요. 120명의 무용수, 200벌이 넘는 의상, 무게 200㎏에 높이 2m, 코 길이만 1m에 육박하는 대형 코끼리 모형 등으로 발레 작품 중 가장 제작비가 비싸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이 작품을 양대 발레단이 올가을 한 달 간격으로 선보입니다. 이번 문화비타민에서는 ‘발레 블록버스터’ 라 바야데르의 A to Z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라 바야데르’는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합니다. 고대 힌두사원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용맹한 전사 솔로르, 승려 브라만과 공주 감자티의 ‘사각 관계’를 그렸습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1999년 한국에 처음으로 ‘라 바야데르’를 들여왔습니다. 1999년 창단 15주년 공연을 시작으로 창단 20주년, 25주년 등 기념비적인 해에 ‘라 바야데르’를 재공연했어요. 올해는 창단 40주년을 기념해 관객들에게 대작을 선물한다는 포부입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라 바야데르’는 고전발레의 아버지 마리우스 프티파의 버전. 1877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키로프발레단(현 마린스키발레단)이 처음으로 프티파가 안무한 ‘라 바야데르’를 선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