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박태준이 '윙크'에 '공중제비'까지 화끈한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태권도 첫 금메달이자 대한민국 선수단 12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에 출전한 박태준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아제르바이잔의 가심 마고메도프로부터 상대 부상 기권승을 거뒀다. 박태준은 이에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세계 1위 모하메드 카릴 젠두비(튀니지)를 2-0(6-2 13-6)으로 완파했다. 젠두비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순간 박태준은 검지로 관중석을 가리키며 윙크를 날렸다. 마치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이용대를 보는 것 같았다. 이용대는 혼합복식 금메달을 딴 뒤 중계 카메라를 향해 윙크를 날려 ‘윙크 보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제는 박태준이 그 별명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진행된 결승전에서는 마고메도프가 부상을 당하자 박태준은 상대방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 승부를 떠나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기권승이 선언된 뒤 박태준은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듯 보였으나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내려가기 전 공중제비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날 박태준의 세리머니를 본 네티즌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결승 진출 확정되고 윙크했어, 첫 올림픽이라는데 역시 MZ다’, ‘쇼맨십 미쳤다, 태권도계에 슈퍼스타 등장했다’, ‘소름 돋았다, 윙크로 팬서비스까지 확실하게’ 등 폭발적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