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폐암 4기도 잡는다, 1+1 치료제 기적 쓰는 명의

  • 카드 발행 일시2024.08.08
조병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암병원 폐암 센터장이 4기 폐암환자 유채은씨를 격려하고 있다. 조 교수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라며 "병용치료법을 받은 환자 10명 중 8명의 암세포가 줄어든다"고 위로했다. 장진영 기자.

조병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암병원 폐암 센터장이 4기 폐암환자 유채은씨를 격려하고 있다. 조 교수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라며 "병용치료법을 받은 환자 10명 중 8명의 암세포가 줄어든다"고 위로했다. 장진영 기자.

2월 어느 날, 유채은(61)씨는 갑자기 기침이 심하게 났다. 감기라고 여겼다. 동네의원에서 약을 처방받고 주사를 맞았다. 조금 나아지나 했더니 아니었다. '엄마가 천식이라서 그런가'라고 생각했다. 동네의원에서 "천식은 아니고 기관지가 좀 약한 것 같다"며 약·주사 처방을 했다.

오랜만에 가족여행에 나섰다. 차 안에서 심한 기침을 했다. 가래가 조금 나왔다. 딸(40)이 "좀 이상하다"고 걱정했다. 이번에는 호흡기내과 의원으로 갔다. CT를 찍어보니 "암 같다"고 했다. 근처 큰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하니 폐암이었다.

기침만 나왔는데 폐암 4기라니…

그간 살이 갑자기 빠지거나 많이 피로하거나 이 같은 흔한 증상이 없었다. 갑작스러운 기침과 약간의 가래, 이게 전부였다. 7년 전에 갑상샘암 수술을 한 적이 있긴 하다. 아버지가 간경화로 55세에 돌아가셨는데, 이런 게 무슨 상관이 있을까. 그렇게 소리 없이 폐암이란 놈이 들이닥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