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메달리스트인 안산이 2024 파리올림픽 3관왕의 임시현의 소셜미디어(SNS)에 축하 댓글을 달았다가 악성 댓글(악플)을 받았다.
임시현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메달 사진과 함께 금메달을 자축하고 응원해 준 국민에게 감사하는 글을 남겼다.
이 글에서 임시현은 "홈그라운드라고 착각할 만큼 열정적인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했다"며 "프랑스까지 오셔서 응원해 주신 한국 팬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덕분에 양궁 국가대표팀이 목표한 전 종목 석권을 해낼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해당 글에 안산은 "냄시뿡 축하해 빨리 와서 놀자. 보고 싶어"라며 애정이 듬뿍 담긴 댓글을 남겼다.
많은 팬들이 "이런 친목 환영한다", "두 사람 사진 같이 찍어 달라"며 반겼지만, 일부 네티즌이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땐 빠져라)"라며 비아냥거리면서 논쟁이 시작됐다.
팬들은 "두 사람의 친목인데 왜 그러냐", "그러지 말라"고 만류했으나 일부 네티즌은 "그냥 안산 선수가 댓글을 삭제해 주세요"라면서 계속해서 악플을 달았다.
이에 안산이 "시현이 게시물에서는 이러지 말아 달라"며 부탁하고 임시현 역시 "여러분, 저 지금 간절했던 올림픽이 잘 마무리돼서 너무 행복한데 싸우지 말고 함께 웃어주세요"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네티즌 사이에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결국 임시현이 게시글 전체를 삭제했다.
한편 안산은 지난 3월 한 일본풍 주점에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는 글을 올려 구설에 올랐다.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는 "한순간에 매국노가 됐다. 순식간에 친일파의 후손이 됐다. 점주들도 악플을 받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후 자영업연대가 안산을 고소하는가 하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안산에게 경고 조치를 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하는 등 파장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안산은 "최근 언행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