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고용쇼크 ‘침체 오두방정’…파월의 시선은 7년 전 향한다

  • 카드 발행 일시2024.08.05

📈강남규의 머니 스토리 

자산 가격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제지표!

매달 첫 주 금요일에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고용 데이터를 두고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이 하는 말입니다. 비농업 신규 취업자 수와 실업률, 시간당 임금 상승률 등이 조사와 발표 시점 사이 시간차가 가장 짧아(보름 정도) 실시간 경제지표이기 때문입니다.

팬데믹 이후엔 이른바 고빈도 또는 고주파 데이타(high frequency data)라 불리는 구글 교통량이나 온라인 주문량 등이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고빈도 데이터가 경제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기 전까지 고용 데이터는 실물 경제 상황을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온도계였습니다.

게다가 취업자 수 등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지표들입니다. 미 경제구조상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내수 흐름에 따라 결정되는데, 내수는 고용시장에 사실상 좌우됩니다.

이런 고용 데이터의 2024년 7월치가 지난 주말(8월 2일) 뉴욕 주가를 추락시켰습니다.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하루 전보다 1.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84%, 나스닥 지수는 2.43% 떨어졌습니다.

미국 일자리 창출이 둔화하고 있다는 증상이 7월 고용지표에 의해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4월 켄터키주 루이스빌 구직센터에 면접을 보기 위해 줄 서 있는 미국인들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일자리 창출이 둔화하고 있다는 증상이 7월 고용지표에 의해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4월 켄터키주 루이스빌 구직센터에 면접을 보기 위해 줄 서 있는 미국인들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나온 고용 데이터가 미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우선 비농업 취업자 수가 11만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예상치 17만6000명이었습니다.

한술 더 떠, 6월 데이터도 20만6000명 증가에서 17만9000명 증가로 하향 수정 발표됐습니다. 이 또한 월가가 예상한 수정치 18만5000명보다 적습니다.

그 바람에 7월 실업률은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오른 4.3%에 이르렀습니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도 5월이나 6월치보다 낮은 2.8%(연율)에 그쳤습니다. 순식간에 침체 우려가 월가를 뒤덮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