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3선 지지 서명 거부…朴 “그 친구는 건드리지 마”

  • 카드 발행 일시2024.08.01

“기술이 우선, 규정 어겨서라도 배워 오라”

1969년 1월 17일 완공된 제철연수원에 현판을 걸고 있는 필자.

1969년 1월 17일 완공된 제철연수원에 현판을 걸고 있는 필자.

1969년 이른 봄에 ‘하와이 구상’으로 대일청구권 자금을 포철로 끌어들인 나는 곧바로 대졸 사원 공채에 들어갔다. 포철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엘리트들을 뽑는 중대한 일이었다. 그해 1기, 2기, 3기생이 잇따라 입사했다. 훗날 포스코를 이끈 이구택 회장(1기)과 강창오 사장(3기)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보다 한발 앞서 대한중석팀이 주축을 이룬 창업 요원들과 나중에 포스코 경영진을 이루는 백덕현·박득표·이대공·유상부 등이 일하고 있었다. 포철은 차관을 못 구해서 망할 것이란 소문이 퍼져 있었지만 이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열을 바쳐 일했다. 지금 돌이켜보아도 막막한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았던 그들 모두가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