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남북 선수들이 시상대에 올라 함께 셀카를 찍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샤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3위 결정전에서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4위)를 게임점수 4-0으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열린 결승전에서 북한 리정식-김금용 조는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에게 게임점수 2-4로 져은메달을 획득해 남북 선수들이 나란히 시상대에 올라서게 됐다.
메달 수여식이 끝난 뒤 메달리스트 모두 함께 사진을 찍는 '빅토리 셀피' 순서에 임종훈이 삼성 갤럭시 Z플립 6를 꺼내 들었다. 카메라 화면엔 금메달을 딴 중국, 은메달의 북한과 동메달 대한민국 선수들이 함께 담겼다. 훈련장에서 마주쳐도 어색하게 지나치던 북한 선수들도 이 순간만큼은 살짝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날 담담한 표정으로 시상식에 등장한 리정식과 김금용은 임종훈-신유빈이 먼저 시상대에 서자 박수를 보냈다. 이어 은메달리스트로 리정식과 김금용이 호명되자 신유빈과 임종훈도 박수를 보냈고, 악수까지 나누며 서로를 축하하기도 했다. 임종훈은 “은메달리스트를 소개할 때, 악수할 때 (북한 선수들에게)축하한다고 얘기한 것 말고는 따로 (대화는)없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IOC-파리 조직위와 협력해,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올림픽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 시상식에서 메달 수여가 끝나면, 올림픽 자원봉사자가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전달해, 선수들이 직접 시상식 장면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시상대에서 함께 셀피를 찍으며 메달 획득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선수들의 모습은 이번 올림픽의 상징적인 장면 중 하나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