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안 깎고 주4일 첫 도입…그 CEO, 대신 직원에 요구한 것

  • 카드 발행 일시2024.07.31

공부에 미쳐보세요. 생각 못 한 길이 열릴 겁니다.

휴넷 조영탁 대표. 사진 폴인, 송승훈

휴넷 조영탁 대표. 사진 폴인, 송승훈

금호그룹 초고속 승진 대상자였던 조영탁 대표. 그는 자신을 회장이라 생각하고 다녔습니다. 10년을 그런 마음으로 일하니 회사 생활이 ‘놀랍도록’ 재미있었다고요. 이후 IMF가 와서 경영방침이 급변하자 직접 회사를 차려야겠다고 결심, 1999년에 기업교육 전문기업 ‘휴넷’을 차립니다. 국내 최초로 주 4일제를 도입하고, 2016년부터 일찍이 AI 기술에 투자해 업계 최고 자리에 올랐죠.

도합 35년간 직장인 그리고 대표로 롱런한 조 대표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일단 공부에 미쳐보라”는 조 대표를 만나 공부에 진심인 회사(‘휴넷’)를 만든 이유, 그리고 회사 비전과 삶의 비전을 일치시킨 방법을 들었습니다.

💬목차

🔹10년간의 회사 생활, 놀랍도록 재밌었던 이유
🔹빠른 의사결정, 무조건 좋은 것 아냐… 결정 시점은
🔹정보 디바이드? ‘북 디바이드’ 시대 올 것

10년간의 회사 생활, 놀랍도록 재밌었던 이유

회사 다닐 땐 초고속 승진 대상자였다고요.

저는 스스로를 사장이라 생각하고 다녔어요. 아니, 사실 회장이라 여겼어요(웃음). 그런 마음으로 일하니 회사 생활이 너무나도 재미있더라고요. 10년 동안 놀랍도록 즐거웠어요.

왜 그렇게 생각하셨어요?

사실 저는 굉장히 게을렀어요. 오죽하면 취업할 때 ‘내가 대학 졸업을 했나, 안 했나?’ 그런 게 헷갈렸죠(웃음). 매사 비관적이기도 하고요.

사람은 잘 안 바뀐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아니에요. 특별한 계기가 있으면 0.3초 만에도 바뀌어요. 입사하고 선배랑 맥주 한잔했을 때인데요. 선배가 매일 아침 6시에 출근했대요. 그때 누군가가 내 머리를 망치로 친 것 같았죠. ‘나는 뭐지?’ 그날부터 삶이 달라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