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동생 몰래 연애한 곳…셀럽은 왜 서산수로 모일까

  • 카드 발행 일시2024.07.31

골프의 성인이라고 불리며 마스터스 골프대회를 창설한 보비 존스는 수퍼스타였다. 잘생긴 데다 하버드를 졸업했고, 골프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한 그를 대중이 가만히 두지 않았다. 그는 뉴욕에서 카퍼레이드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존스가 집(애틀랜타)에서 차로 2시간30분 떨어진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골프장을 만든 이유는 팬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쉬기 위해서였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의 아이젠하워 케빈.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묵던 숙소다. 사진 오거스타 내셔널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의 아이젠하워 케빈.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묵던 숙소다. 사진 오거스타 내셔널

2차 대전의 영웅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의 안식처도 골프코스였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양쪽에서 대선후보로 나서 달라는 요구를 받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그는 전쟁터에서 돌아온 직후 2주 동안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머물렀고 “내 평생 가장 즐거운 휴식이었다”고 했다.

1952년 대통령선거 다음 날에 간 곳도 오거스타였다. 8년간 대통령으로 재직하면서 29차례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방문했다. 기쁠 때도 골치 아플 때도 오거스타로 향했다.

서원밸리 골프장. 중앙포토

서원밸리 골프장. 중앙포토

서원밸리, 비전힐스 등 연예인 많아  
연예인들이 많이 가는 골프장은 서울에서 가깝고, 사생활이 보호되는 고급 프라이빗 코스다. 남부, 잭 니클라우스, 서원밸리, 남서울, 이스트밸리, 트리니티, 휘슬링락 등이다.

서원밸리는 매년 5월 골프장에서 콘서트를 연다. 방송국 사람들과 심정적, 지리적으로 가까워 전통적으로 연예인 손님이 많다. 이 골프장 정석천 상무는 “연예인들이 종종 오기 때문에 연예인이 그리 특별하지 않다. 다른 손님들도 그렇고 캐디들도 연예인에게 사인을 해달라고 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원밸리 그린콘서트에서 노래하고 있는 정동하. 사진 서원밸리

서원밸리 그린콘서트에서 노래하고 있는 정동하. 사진 서원밸리

더 헤븐(구 아일랜드) 골프장은 오너와 친분이 있는 가수 이승철 때문에 연예인들 출입이 잦다. 접근성 1위 남서울은 분당 판교에 사는 연예인들이 좋아한다.

연예인들과 친분이 깊은 이종현 레저신문 편집국장은 “비전힐스, 라비에벨, 웰링턴, 베어크리크 춘천도 연예인들이 선호한다”고 했다.
베어크리크 춘천은 코스가 재미있고 클럽하우스 이동선과 프라이빗 공간이 있다. 비전힐스는 서울 강남에서 가까운 데다 젊은 여성들이 많아 밝은 분위기를 좋아하는 연예인들이 자주 찾는다고 한다.

사우스케이프 골프장 클럽하우스. 중앙포토

사우스케이프 골프장 클럽하우스. 중앙포토

경관이 좋아 여성들이 좋아하는 사우스케이프에 골프를 좋아하는 여성 연예인 중 안 가본 사람은 거의 없을 테지만 선글라스에 마스크를 하고 다녀 알아보기는 힘들다. 이 골프장 관계자는 “같이 사진 찍으면 인스타에 남게 되니까 연예인들이 되게 신경 쓴다”고 했다.

신동엽·이선균 등도 골프코스에서 휴식  
충남 서산에 있는 서산수 골프앤 리조트의 이규완 대표 사무실에는 연예인 사진이 즐비하다. 이 골프장에 온 신동엽·송승헌·김국진·소지섭·이병헌·조정석·이선균·비·김태희·손나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