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ta 스토리
글로벌 머니의 세계는 분석과 예측이 쉽지 않은 곳입니다. 단지 거래 완료 이후 나타난 가격만이 뚜렷할 뿐입니다. ‘근대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가 가격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며 세속의 신이란 반열에 올려놓기도 한 이유입니다.
스미스 이후 수많은 이코노미스트는 가격이 드러나기 이전에 경제 흐름을 포착하기 위해 온갖 데이터와 지수를 개발했습니다. 잘 드러나지 않는 생산-유통-교환 과정을 좀 더 명확하게 알기 위해서입니다.
e-Data 스토리는 무수한 경제(economy) 데이터(data) 가운데 ‘현재’ 시점에서 많은 점을 시사하는 수치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미국-중국의 패권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융 무협지’도 관심을 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를 투매해 미국이 지배하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다’는 무협지다.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다만 상상을 글이라는 수단으로 움직이는 작가의 행동 영역과 세계 수출시장에 자국민의 일자리 등이 달려 있는 중국 권력자의 행동 영역은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 물량이 줄어들면 ‘중국이 미 국채 투매를 시작했나?’라는 진단과 분석이 미 월가 안팎에서 제기된다.
실제 중국이 쥔 미 국채는 2024년 6월 현재 8000억 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최근 14년 사이 가장 적다. 하지만 미국이 밉다고 해도 중국이 미 국채를 덤핑하기는 말처럼 쉽지 않다.
다만 서서히 줄여나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매각 속도가 빠르다고 하기 어렵다. 사실 중국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등이 대외 교역 규모에 비춰 외환보유액을 지나치게 쥐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트라우마다. 중국 등의 외환보유액 대부분이 미 달러인데, 현금 대신 미 국채를 대량으로 보유했다. 지금까지 흐름이라면 너무 많이 쥐고 있는 미 국채를 적정 수준으로 줄이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중국이 미 국채 대신 사들이는 자산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