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연주자 셋 얼렸다…임윤찬의 진지한 ‘5초 장난’

  • 카드 발행 일시2024.07.26

 ‘스위스의 임윤찬’ 뒷이야기

임윤찬 비하인드 4회는 스위스에서 전합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베르비에 음악제에서 세 번 연주하는데요, 그 중 바이올린·비올라·첼로와 함께한 공연의 이야기입니다. 공연 전 리허설 현장, 또 곧 이어진 무대를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아래 이벤트는 마감됐습니다.
스위스에서 온 선물이 있습니다. 이번 회에 댓글을 달아주신 구독자 중 5명을 선정해 올해 베르비에 음악제의 기념품인 파우치(작은 가방)와 베르비에 로고가 새겨진 연필 세트를 드립니다. 당첨자는 7월 29일 월요일 12시에 댓글 밑의 답글로 지정해드리니 확인해보세요.

24일 스위스 베르비에 음악제에 실내악 연주를 마친 임윤찬(오른쪽 둘째). 왼쪽부터 첼로 페란데즈, 바이올린 슈파체크, 임윤찬, 비올라 엥스트롬. 김호정 기자

24일 스위스 베르비에 음악제에 실내악 연주를 마친 임윤찬(오른쪽 둘째). 왼쪽부터 첼로 페란데즈, 바이올린 슈파체크, 임윤찬, 비올라 엥스트롬. 김호정 기자

여기는 해발 1500m의 알프스 마을, 스위스 베르비에입니다. 현지시간으로 지금은 7월 24일 밤이고요. 이 마을에는 작은 교회이자 공연장, 에글리즈(Eglise)가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 이곳이 아주 뜨거웠습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현악기 연주자 3명이 함께 4중주를 연주했거든요. 430석 객석을 가득 메운 청중은 공연 후 박수를 똑같이 맞춰 치며 앙코르 연주가 나올 때까지 환호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시간을 앞으로 돌려보겠습니다. 오후 4시, 언덕배기에 있는 에글리즈에 연주자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저녁 공연을 앞두고 무대 리허설을 하기 위해서였죠. ‘세계에서 가장’이라는 표현을 붙일 만한 음악가들이 모였습니다. 레오니다스 카바코스(바이올린), 알리사 와일러스타인(첼로)…. 임윤찬도 공연장에 까만 승합차를 타고 왔습니다.

자, 이제 공연 전 마지막 연습이 시작됐습니다. 무대 위에는 임윤찬과 요제프 슈파체크(바이올린), 블리스 테 엥스트롬(비올라), 파블로 페란데즈(첼로)가 있습니다. 현악기들이 먼저 네 마디를 선언하듯 연주하고, 그 소리를 피아노가 용맹하게 뚫고 나옵니다. 이렇게 시작한 1악장을 끝까지 해본 연주자들이 음악을 멈췄습니다.
그리고 첼리스트가 말했습니다.

우리 약간 덜 해야 할 것 같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