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29개월 쌍둥이를 키우며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워킹맘의 부동산 투자기를 연재한다. 그는 아파트 세 채를 사고판 끝에 30억 원짜리 아파트 반포자이를 매수했다. 그는 왜 이토록 부동산 투자에 진심일까? 연재를 마무리하며, 그가 자신의 투자 철학을 돌아봤다.
우리에게 집은 사는(live) 곳일까, 사는(buy) 것일까? ‘반포자이를 샀다’는 이 질문 끝에 결단을 내린 한 양육자의 이야기다.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집에 대한 각자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보다 솔직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담기 위해 필자의 실명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
팀장님, 투자 이야기 왜 콘텐트로 안 만드세요?
지난 5월, 3년여 만에 만난 지인이 물었다. 양육자이기도 한 지인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 때문에 이사를 고민 중이었다. 대화 주제는 자연스럽게 부동산으로 이어졌고, 어쩌다 보니 내가 반포자이를 샀다는 얘기까지 나온 참이었다.
“이게 콘텐트가 될 수 있나요?” 나는 오히려 반문했다. 무엇보다 두 돌이 갓 지난 쌍둥이를 키우느라 투자에서 완전히 손을 뗀 상황이었다. 차라리 시험관 시술이나 쌍둥이 육아에 대해 칼럼을 쓰는 게 더 쉬워 보였다.
생각해 보니 지난 몇 년간 비슷한 얘길 많이 듣긴 했다. 전세 보증금을 안고 집을 사는 소위 ‘갭투자’와 갈아타기로 반포자이를 샀다는 얘길 하면 너나없이 “얼른 유튜브부터 시작하라”고 말하곤 했다. 이따금 강의해 달라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 이들에게 내가 아는 선에서 상담 아닌 상담을 해주곤 했지만, 콘텐트를 만드는 건 두려웠다. 누군가 앞에서 공식적으로 내 이야기를 하는 건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지인은 좀 달랐다. “왜 콘텐트로 안 만드냐”고 묻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같이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 지인이 바로 이 칼럼을 직접 에디팅한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기자였다. 사실 그의 제안에 응한 건 바로 이 말 때문이었다.
금수저도 아닌데 30억원짜리 집 산 사람은 처음 봐요.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