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가상 패션쇼 영상이 화제다.
프란치스코 교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조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 등 미국 전·현직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등이 패션모델처럼 런웨이를 걷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다.
머스크는 22일(현지시간) 엑스에 약 1분 20여초 분량의 영상을 올리고 “AI 패션쇼를 선보일 최고의 시기”라고 적었다. 이 영상은 각국 정치 지도자와 유명 기업인들의 특징을 담아 패션쇼로 구성한 인공지능 창작물이다.
이 영상은 24일 현재 1억3000만여회의 조회 수, 110만여회의 '좋아요'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은 프란치스코 교황으로 시작한다. 흰색 롱 패딩을 입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양 어깨가 드러나는 무지개색 루이비통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다.
나이와 건강 문제로 대통령 후보에서 사퇴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휠체어를 타고 나온다.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렌지색 작업복을 입은 모습이다. 오렌지색은 미국의 교도소 수감자가 입는 옷 색깔이다. 장신구도 수갑 형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후드티에 금목걸이를 한 과시적인 패션으로 꾸몄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곰이 그려진 옷과 곰 인형 가방을 들고 있다. 시 주석은 서방에서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꿀을 좋아하는 곰 푸우와 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도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도 등장한다.
미국 린 대학교의 마케팅학과 앤드류 번스타인 교수는 "이 AI 쇼는 정치, 기술, 유명인 문화의 초현실적 교차점이자 풍자, 기술, 문화 비평을 혼합한 광경"이라며 "AI와 첨단 기술의 관점에서 패션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보고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