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100대 궁금증] 감염 후 피로증후군
[건강100대 궁금증] 감염 후 피로증후군
다양한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에서 회복한 사람 중 일부는 마치 끝나지 않은 마라톤을 뛰는 듯한 피로를 겪습니다. 감염 질환을 치료한 환자의 1~5%에서 피로 증상이 확 높아지는 ‘바이러스 감염 후 피로증후군’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만성 피로 때문에 실제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감염성 질환은 몸에 염증을 많이 일으킵니다. 이에 따른 후유증의 주요 형태가 피로입니다. 신체적·정신적인 피로뿐만 아니라 근육통·두통, 수면 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감염성 질환을 겪은 뒤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피로감은 숙면과 영양 섭취, 명상·요가·반신욕 등의 신체 이완으로 충분히 나아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는 충분히 휴식해도 풀리지 않는 피로감을 최소 한 달 이상 겪는 때입니다. 감염 회복 후 염증은 사라졌어도 염증 반응에 따른 혈관 손상이나 호르몬·자율신경 기능에 불균형이 남아 있으면 만성 피로의 원인이 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회복한 사람 중 일부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후유증 증상도 피로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감염 후유증(Long COVID)’의 의학적 정의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후 피로와 사고력·집중력 저하(브레인 포그) 등 적어도 하나의 증상이 3개월 이내에 발생해 최소 2개월간 지속하는 상태입니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연구팀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리뷰 논문에서 코로나19 감염 후유증과 관련해 ‘감염에 노출됐을 때 너무 많은 산소 분자가 세포에 쌓이면 이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로 산화·환원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만성 피로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활성산소는 나쁜 물질을 없애기 위한 면역 세포의 무기입니다. 하지만 염증이 오래가는 등의 이유로 면역 세포가 지나치게 활성화해 체내 활성산소가 과다해지면 오히려 신체를 공격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감염 후 만성 피로로 병원을 찾으면 자율신경 기능·호르몬·혈액 검사 등으로 피로를 일으키는 불균형의 원인을 찾습니다.
진단 결과에 따라 호르몬 균형이나 항산화를 돕는 영양 치료, 점진적인 유산소 운동 처방, 필요한 경우 소량의 항우울제 치료를 합니다. 치료가 필요한 만성 피로일 땐 뇌 신경 변화를 동반했다는 뜻이라서 변화의 원인을 찾아 대처해야 합니다. 충분히 쉬고 영양을 섭취했음에도 낫지 않는 피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길 권합니다.
※감염 후 피로증후군
-주요 증상
신체적·정신적 피로
근육통·두통
수면 장애
-발생 원인
①면역 반응과 염증
면역 반응 활성화→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중추신경계에 영향 미쳐 피로감과 뇌 기능 저하 유발
②호르몬 불균형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 변화→에너지 대사에 영향
③산화 스트레스
활성산소 과다 생성→세포 손상 및 산화 스트레스→회복력 저하
-관리하려면
영양과 숙면으로 산화 스트레스 조절
명상·요가·반신욕으로 신체 이완
점진적인 유산소 운동은 피로 해소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