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모인 공화당 대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전체 대의원 득표의 과반을 넘어서 대선 후보를 확정짓는 발표는 아들 에릭 트럼프가 맡았다.
트럼트 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시작된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2429명의 대의원들이 지역별로 집계해 발표한 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로써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3번 연속으로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
특히 이날 대의원 투표에서 과반인 1215명을 넘어선 순간의 투표 발표를 맡은 사람은 플로리다 대의원 의장을 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였다. 에릭 트럼프는 플로리다 대의원들의 투표 결과를 순서에 따라 발표했는데, 플로리다의 투표 결과를 합산하자 전체 득표수가 과반을 넘어서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의 후보로 확정됐다. 아버지의 후보 확정을 발표한 에릭 트럼프의 옆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딸 티파니가 나란히 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당대회에서 자신이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 위한 대의원 과반 득표를 넘어서자마자 소셜미디어에 “오랜 숙고와 고민 끝에 부통령직을 맡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은 위대한 오하이오의 J.D. 밴스 상원의원이라고 결정했다”며 대선에서 러닝메이트로 함께 뛸 부통령 후보자를 지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늦게 전당대회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후보 지명에 따른 수락 연설은 전당대회의 마지막 날인 오는 18일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