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 아이는 소리 못 듣는다…“태교는 사기” 갓종관 일침

  • 카드 발행 일시2024.07.11

hello! Parents

hello! Parents를 내 관심에도 추가해드렸어요.

엄마 때문에 태아가 잘못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하고 싶은 거 다 하세요. 태교도 안 해도 됩니다.    

전종관 이대목동병원 교수는 “임신과 출산에 관한 잘못된 정보가 너무 많다”며 이렇게 말했다. “태아만큼 중요한 게 엄마의 삶”이라는 것이다. 전 교수는 특히 “유산은 엄마의 잘못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유산될 태아였기에 그렇게 된 것일 뿐”이라는 얘기다.

박정민 디자이너

박정민 디자이너

전 교수는 고위험 임산부, 다태아 분만의 최고 권위자다. 1989년 전공의 생활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2만 명이 넘는 신생아와 4000명이 넘는 쌍둥이, 500명이 넘는 삼생아를 받았다. 그는 엄마의 마음을 잘 아는 의사로도 유명하다. 임신하면 뒷전으로 밀리는 여성의 권리를 우선에 두기 때문이다. 임신부나 양육자 사이에서 ‘갓종관’ ‘전느님’이란 별명으로 불릴 정도다.

그런 그가 “임신·출산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싶다”고 했다. 그것만 해도 임신 기간 여성들이 한층 편해질 수 있다면서 말이다. 우리가 임신·출산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건 대체 뭘까? 지난달 초 이대목동병원에서 전 교수를 만나 직접 물었다. 1989년부터 몸담았던 서울대병원을 떠나서 지난 3월부터 새롭게 자리 잡은 곳이다.

Intro 임신·출산 오해와 진실
오해① 태교 잘하면 지능 높아진다?
오해② 12주까지 안정 취해야 한다?
오해③ 약 먹으면 기형아 낳는다?

오해① 태교 잘하면 지능 높아진다?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들어라.” 임신한 여성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태교(胎敎)를 잘하라는 의미다. 이를 위해 엄마들은 태아와 대화를 나누거나 책을 읽어주고,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는가 하면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수학 잘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수학의 정석’을 푸는 엄마들도 있을 정도다. 과연 효과가 있을까? 전 교수는 “태교는 실체가 없다”고 일침을 놨다.

태교가 실체가 없다고요?
의학적 근거가 없습니다. 태교를 통해 아이의 인지 능력이 발달하고 정서가 안정된다는 주장인데요,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연구 결과가 아직 없어요. 특히 한국엔 태교 관련 기초연구나 임상연구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죠. 무엇보다 배 속의 아이는 부모의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태아가 소리를 못 듣는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