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선수단 최연소는 17세 반효진...최고령은 43세 이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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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국가대표 허미미.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다. 김종호 기자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다. 김종호 기자

2024 파리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22개 종목 선수 144명, 지도자 118명)의 최연소 선수와 최고령 선수는 모두 사격 국가대표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체육회가 10일 공개한 '파리 올림픽 참가선수단 이색자료'에 따르면 한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는 여자 사격 10m 공기소총에 출전하는 17세 반효진이다. 2007년생 반효진은 현재 대구체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여고생 사수'다. 반효진은 2020 도쿄올림픽이 열린 2021년 여름 처음으로 사격을 시작했다. 빠른 성장세를 보인 그는 불과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반효진의 목표는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여갑순처럼 '여고생 금메달'이다.

최고령 선수는 여자 사격 트랩 종목에 출전하는 이보나다. 1981년생 이보나는 올해 43세다. 이보나는 '사격 황제' 진종오(은퇴)가 떠난 한국 사격을 지키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였던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더블 트랩 은메달과 트랩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클레이 사격 역사상 첫 메달의 쾌거를 이뤘다. '클레이 사격(공중으로 날아가는 과녁을 산탄총으로 쏴 맞히는 경기)'이라는 종목을 한국에 사실상 처음으로 알린 순간이었다. 당시 획득한 메달 2개는 여전히 한국이 올림픽 사격 산탄총 부문에서 유일하게 딴 메달이다.

최장신 선수는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에 나서는 이승찬(29)이다. 그는 1m95㎝로 헤라클레스를 연상케 하는 거구다. 최단신 선수는 여자 기계체조 선수인 신솔이(20)다. 그는 1m49㎝다. 신솔이는 체중 43.5㎏로 선수단 최경량 타이틀까지 가져갔다. 최중량은 여자 역도 박혜정(21)과 남자 유도 김민종(24)이다. 두 선수 모두 135㎏이다.

스포츠클라이밍 서종국(51) 감독과 서채현(21)은 이번 선수단에서 유일하게 가족 동반 출전 기록을 세웠다. 도쿄올림픽 여자 체조 동메달리스트인 여서정(22)은 1996 애틀랜타올림픽 체조에서 은메달을 딴 여홍철(53) 경희대 교수와 함께 '가족 동반 메달리스트' 기록을 보유했다. 한국 선수단 최다 메달리스트는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양궁, 펜싱, 유도 대표팀에서 나왔다. 남자 양궁의 간판 스타 김우진(32)과 에이스 김제덕(20)은 나란히 금메달 2개씩 차지했다. 김우진은 파리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와 2021년 도쿄 대회에 이어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펜싱의 '큰 형님' 구본길(35)도 금메달 2개를 땄다. 여자 펜싱 베테랑 최인정(34)은 은메달 2개, 남자 경량급 유도의 간판 안바울(30)은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보유한 메달리스트다. 귀화 선수 2명(중국 출신)은 전지희(32)와 이은혜(29)까지 모두 여자 탁구에 포진했다. 여자 유도 57㎏급에 출전하는 재일교포 출신 허미미(22)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후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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