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사랑이 뭔가요” 임윤찬이 스승에 물었다

  • 카드 발행 일시2024.06.28

임윤찬 비하인드

임윤찬 비하인드를 내 관심에도 추가해드렸어요.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고전적 하루’(JTBC)는 그가 처음으로 출연한 TV 토크쇼였습니다. 대중 노출을 즐기지 않는 연주자가 큰 맘 먹고 출연해 화제가 됐습니다.
방송은 한 시간 남짓한 분량이었습니다. 하지만 녹화는 훨씬 길었지요. 못다 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임윤찬 비하인드’는 차분한 텍스트로 그 매력을 파헤쳐봅니다.
방송에서는 편집됐던 음악 이야기를 풍성하게 들려드리려 합니다. 음악을 몰라도 괜찮습니다. 신기하고 감동적인 사람 이야기가 들어있으니까요. 이번 회에서는 임윤찬이 스승 손민수와 함께 악보에 적은 시적인 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임윤찬이 처음 공개하는 이야기 ② 

한국은 물론 세계 무대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피아니스트 임윤찬. 김성룡 기자

한국은 물론 세계 무대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피아니스트 임윤찬. 김성룡 기자

“저는 사실 무대에서 되게 불편한 사람이에요. 무대 체질이 아니라서요.”
-무대 체질이 아니라고요?
“아닌 것 같아요. 연습실에서 더 잘 쳐서.”
-무대에서보다 연습실에서 더 잘 친다고요?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가 노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그걸 무대에서 다 풀어내기에 아직은 미숙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가요? 무대에서 긴장을 하는 건가요?
“긴장도 엄청 하죠.”

이런 내용이 있어요

🔹스승과 설계한 상상의 세계
🔹악보 위 임윤찬의 메모
🔹선생님,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
🔹임윤찬이 콕 집은 ‘최고의 무대’
🔹‘임윤찬 도파민’의 기원

🎼부록: 스승과 제자의 '평행이론'

도무지 ‘두려움’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임윤찬이 이렇게 털어놨습니다. 그는 또 자꾸 “내 그릇이 작다”고 했는데요.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답했습니다. “단순해요. 너무 못 칠 때, 감정의 폭이 너무 좁을 때 피아노를 접어야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해요.” 그래서 물었습니다. “얼마나 자주 그렇게 느끼나요?”

“거의 매일 느끼죠.”
-그럼 오늘도?
“오늘은 아직 연습을 시작 안 해서요.”
(이 대화를 오전 일찍 했습니다.)

이 모든 생각이 겸손인지, 아니면 끝없는 자기 채찍질인지 궁금해집니다. 우선 그 생각의 뿌리를 찾아봐야겠죠. 세상 청중의 뜨거운 찬사를 받는데도 본인이 지독히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다니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아무래도 선생님의 영향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