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맥주와 찰떡궁합…제철 복숭아로 만드는 타코 [쿠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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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뒤를 쫓다 보면 엄마의 하루는 금세 지나가죠, 신혜원씨는 ‘엄마가 잘 먹어야 아이도 잘 키운다’는 생각으로, 대충 한 끼를 때우거나 끼니를 거르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거창하고 복잡한 조리법 대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간단한 조리법으로요. 미국 요리학교 CIA에서 배운 레시피와 호텔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담아낸 엄마의 쉽고 근사한 한 끼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33. 복숭아 살사 타코  

복숭아 살사 타코. 사진 신혜원

복숭아 살사 타코. 사진 신혜원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지치다가도, 여름이 제철인 과일을 보면 즐거워지는 6월입니다. 복숭아는 더울 때만 나오는 데다 보관 기간도 길지 않아서, 제철이 왔을 때 여러 방법으로 다양하게 섭취해야 아쉬움 없이 여름을 보냈다고 할 수 있죠. 오늘은 생크림 케이크 속 부재료의 모습이나 빙수 위 토핑으로 올려진 조연 역할을 하는 복숭아가 아닌, 복숭아를 주재료로 한 ‘복숭아 살사 타코’를 소개할게요.

살사(salsa)는 스페인어로 ‘소스’를 뜻해요. 각종 채소와 허브를 잘게 다지고 레몬즙이나 라임즙을 뿌려 샐러드처럼 가열 없이 섞어 먹는 요리입니다. 멕시칸 레스토랑에서는 타코의 속 재료나 토르티야 칩과 함께 곁들이는 식전 메뉴로 제공되곤 합니다. 복숭아도 종류가 정말 다양하죠. 천도복숭아처럼 잔털이 없고 껍질이 매끈한 복숭아를 사용한다면 껍질째 잘게 잘라 주세요. 이렇게 하면 살사 속 색감이 좀 더 풍부해지죠. 딱딱한 복숭아보다 조금 더 말캉한 식감을 원하면, 상온에 하루 이틀 정도 더 후숙한 뒤 먹기 전 냉장 보관해 차갑게 준비해 주세요.

타코 속 또 다른 재료로는 새우를 활용했어요. 주인공인 복숭아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도록 새우는 간단히 파프리카 시즈닝으로만 간을 했어요. 요즘은 시중에도 '타코 시즈닝' 을 쉽게 만날 수 있으니 닭고기나 소고기로 대체할 경우라도 버터나 기름을 살짝 두른 프라이팬에 타코 시즈닝을 넣고 볶으면 조금 더 현지 느낌을 낼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타코 속 빠질 수 없는 재료인 아보카도는 사워크림을 더해 '아보카도 크림소스'를 만들었어요. 복숭아 살사를 올리기 전에 토르티야에 스프레드 형식으로 발라 먹어도 좋고, 작은 소스 볼에 담아 타코 전체를 찍어 먹어도 맛있어요. 오늘은 복숭아를 사용했지만, 망고나 딸기, 수박 등 다른 제철 과일이나 삶은 콩, 옥수수 같은 곡물을 넣어 취향에 맞게 살사를 만들 수 있어요.


Today`s Recipe 신혜원의 ‘복숭아 살사 타코’

제철 복숭아로 만든 살사 타코. 사진 신혜원

제철 복숭아로 만든 살사 타코. 사진 신혜원

“살사에 조금 더 매콤한 맛을 추가하고 싶으면 청양고추를 1/4개를 잘게 다져 넣어 주세요. 복숭아의 단맛과 어우러져 더 감칠맛이 납니다.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청양고추를 얇게 슬라이스해서 씹히는 맛을 살려도 좋아요.”

재료 준비

복숭아 살사 타코의 재료. 사진 신혜원

복숭아 살사 타코의 재료. 사진 신혜원

재료(타코 4개 기준) : 토르티야 4장, 새우 12마리, 버터 15g, 파프리카 파우더 1작은술
살사 : 복숭아 1개(230g), 적양파 1/4개, 파프리카 1/4개, 고수 1/2컵(약 40g), 다진 마늘 1큰술, 라임즙 3큰술, 소금 1작은술, 후추 1/3작은술
아보카도 소스 : 아보카도 1개, 사워크림 1/2컵, 다진 마늘 1큰술, 고수 15g, 라임즙 3큰술

만드는 법
1. 복숭아는 흐르는 물에 씻은 뒤 껍질을 벗기고 속살만 발라내 잘게 다진다. 고수는 물에 살살 씻은 뒤 줄기에서 잎만 떼어내고 남은 물기를 키친타월로 제거한다.
2. 큰 볼에 다진 복숭아, 적양파, 파프리카, 고수, 라임즙 등 살사 재료를 한데 섞어 준비한다.
3. 아보카도 소스 재료는 모두 블렌더나 다지기에 넣고 고루 섞일 정도만 갈아 아보카도 크림소스를 만든다.
4. 새우는 머리와 꼬리를 떼어내고 껍질과 등 쪽의 이물질을 제거한 뒤 프라이팬에 버터를 두르고 앞뒤로 굽는다.
5. 토르티야는 약불에 달군 프라이팬에 올려 양면을 타지 않게 살짝 굽는다.
6. 접시에 토르티야를 올리고 아보카도 소스를 바른다. 그 위에 새우를 올리고 복숭아 살사를 듬뿍 올려 마무리한다.

신혜원 cook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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