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6·25 전쟁’ 1129일 생생히 기록한 역사서…올바른 사실 널리 알리기 위해 무료 배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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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면

이중근 부영 회장 저서 『6·25전쟁 1129일』

이중근 회장의 저서 『6·25전쟁 1129일』과 책에 소개된 6·25 당시 강원도 양구에서 로켓포를 발사하는 사진. [사진 부영]

이중근 회장의 저서 『6·25전쟁 1129일』과 책에 소개된 6·25 당시 강원도 양구에서 로켓포를 발사하는 사진. [사진 부영]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국군장병들과 호국영령들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지정된 현충일과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가 갈수록 퇴색되고 있다. 특히 6·25 전쟁이 발발한 지 수십 년이 지나면서 청년들은 한국전쟁이 남침인지 북침인지도 헷갈린다. 현충일과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를 전혀 모르는 학생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6·25 전쟁을 사실 그대로 기록해 객관적 역사서로 편저한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의 저서 『6·25전쟁 1129일』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중근 회장은 “기업 활동과 병행해 우리 역사의 올바른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겠다는 마음에서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역사적 사건들을 기록으로 남겼다”며 “그동안 5편의 역사서를 출간했는데, 기록을 통해 과거를 정확히 인식하고 평화통일을 위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구축에 보탬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6·25 전쟁에 대한 학계의 각종 ‘주의’들은 북침과 남침 논쟁의 혼란을 가중해왔다. 대표적으로 1980년대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석좌교수에 의해 시작된 수정주의가 있다. 수정주의는 6·25 전쟁이 남침이 아닌 한반도 분단의 균열이 내전 형태로 터진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1990년대 옛 소련의 자료 방출 이후 커밍스의 수정주의는 힘을 잃고, 6·25 전쟁에 대한 모두의 과오를 인정해야 한다는 대안적 시각인 재수정주의가 등장한다. 이처럼 사실을 있는 그대로가 아닌 주관적 시각 아래에서 해석하는 ‘주의’적 연구들은 6·25 전쟁에 대한 책임 주체를 모호하게 만드는 기제로 작용해 왔다. 『6·25전쟁 1129일』은 6·25 전쟁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단시간에 알 수 있는 교과서 같은 책이다. 이중근 회장은 전쟁이 발발한 1950년 6월 25일부터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7월 27일까지 1129일간 일어난 사실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우정체’ 기술 방식으로 집필했다. 우정체는 세계사의 중심을 한국에 두고 역사적 사건에 대한 해석을 배제한 채 양·음력과 간지(干支), 요일, 일기를 그대로 나열하는 편년체 형식의 기술 방식을 말한다.

이중근 회장은 『6·25전쟁 1129일』을 국문과 영문본을 합쳐 무려 1000만 부 넘게 발간하며 무상으로 기부해 왔다. 역사를 사실 그대로 알리기 위해서다.

그는 “대한민국의 번영은 휴전이라는 특수 상황 속에 세워졌으며 이 번영을 이끌어나가야 할 청년층은 끝나지 않은 전쟁인 6·25 전쟁에 대한 객관적 이해를 지녀야 한다”며 “군부대·학교·도서관·박물관, 심지어는 해외 참전용사와 후손들에게까지 무료로 책을 기증하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성경책 다음으로 많이 발간한 책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지금도 용산의 전쟁기념관에선 국내외의 모든 방문객에게 『6·25전쟁 1129일』이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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