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6월 황사비’ 주의보…남부에는 강한 비 쏟아진다

중앙일보

입력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24일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례적인 여름 황사가 유입되면서 황사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는 돌풍과 함께 시간당 최대 20㎜에 이르는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강원도와 충청권, 전라권, 경남 서부에는 약한 비 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경기 북부와 강원·충청·전라·경상권에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과 인천·경기 남부와 제주도에도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앞서 21~22일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는 기압골 후면의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유입되면서 이날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비에 황사가 섞여 내릴 가능성이 있다.

황사의 영향으로 백령도와 강원 대관령 등 일부 지역에서는 미세먼지(PM10)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치솟은 상태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오후부터 황사가 유입돼 남동진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높을 것”이라며 “수도권·강원권·충청권은 오후에, 호남권·영남권·제주권은 밤에 미세먼지 농도가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6월에 황사가 유입되는 건 드문 일이다. 황사는 주로 봄철과 가을철에 국내에 영향을 준다. 6월의 경우 1961년과 1962년·1973년·2015년·2020년에 일부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된 바 있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여름철에는 저기압이 보통 북쪽으로 지나가는데 이번에는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오면서 황사가 들어오는 기류가 형성됐다”며 “황사가 상층에 떠서 지나가다가 비가 내리는 곳에 같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부 강한 비…찬 공기 덕에 더위 기세 꺾일 듯 

남부 지방에는 돌풍이 불고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다만 비구름이 좁은 지역에서 강하게 발달하면서 인접한 지역 간에도 강수량의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예상 강수량은 전북·대구·경북이 5~30㎜, 광주·전남·충청·강원이 5~20㎜다.

기상청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위의 기세는 오후를 기점으로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의 한낮 기온은 24~31도로 덥겠지만, 오후에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25~26일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2~5도가량 낮아져 선선하게 느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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