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터리 탑재한 페라리, 첫 전기차 내년 나온다…가격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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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마라넬로에 들어선 페라리 e-빌딩. 사진 페라리. 연합뉴스

이탈리아 마라넬로에 들어선 페라리 e-빌딩. 사진 페라리. 연합뉴스

고급 스포츠카 페라리가 내년 말 첫 번째 전기차를 선보인다.

페라리는 21일(현지시간) 마라넬로에서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와 함께 페라리 최초의 전기차를 생산할 'e-빌딩' 준공식을 개최했다.

한국 기업의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인 페라리 전기차의 가격은 최소 50만 유로(약 7억5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옵션 가격이 15~20% 추가되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구매 땐 9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을 비롯해 존 엘칸 회장, 피에로 페라리 부회장, 베네데토 비냐 최고경영자(CEO) 등 페라리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총 4만2천500㎡ 부지 위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설된 이 공장은 이탈리아 유명 건축가 마리오 쿠치넬라가 페라리팀과 협력해 설계했다. 공사 기간 2년이 소요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페라리는 한국의 SK온을 포함해 여러 배터리업체의 배터리셀을 전기차에 장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페라리 관계자는 "혁신을 위해 셀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며 "우리 목표는 배터리 특성과 작동을 깊이 이해해 공급 업체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배터리 성능 관리를 마스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페라리의 하이브리드 모델. SF90 스트라달레. 로이터=연합뉴스

페라리의 하이브리드 모델. SF90 스트라달레. 로이터=연합뉴스

2022년 하이브리드·전기차 비중의 확대를 골자로 하는 4개년(2022∼2026) 전략을 발표했다. 2025년 첫 순수 전기차를 출시한 뒤 2026년까지 전체 생산 대수 대비 하이브리드·전기차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2030년에는 전동화 모델 비중을 8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페라리는 2019년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12기통 6500cc 대배기량 엔진 대신 V6·V8 3000·4000cc 엔진을 채택하고 대신 122~162㎾의 강력한 전기 모터를 결합한 페라리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카는 2.5초면 시속 100㎞에 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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