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美, 환율관찰대상국에 한국 2회 연속 제외…中·日 등 지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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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30p(0.37%) 오른 2,807.63, 코스닥 지수는 3.66p(0.43%) 내린 857.51, 달러·원 환율은 2.80원 오른 1,384.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스1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30p(0.37%) 오른 2,807.63, 코스닥 지수는 3.66p(0.43%) 내린 857.51, 달러·원 환율은 2.80원 오른 1,384.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스1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미국의 환율관찰대상국에서 한국이 제외됐다.

미 재무부는 20일(현지시간) '2024년 상반기 환율 보고서'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독일 등 7개 국가를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은 2015년 제정된 무역 촉진법에 따라 자국과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의 거시정책 및 환율정책을 평가한 뒤, 일정 기준에 해당할 경우 심층분석국 내지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고 있다.

현재 평가 기준은 ▲ 150억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 ▲ 국내총생산(GDP)의 3%를 초과하는 경상수지 흑자 ▲ 12개월 중 8개월간 GDP의 2%를 초과하는 달러 순매수 등이다. 이 중 3가지 기준에 모두 해당하면 심층분석 대상이 되고, 2가지만 해당하면 관찰대상국이 된다.

재무부는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무역 상대국들이 미국 노동자들에 대해 부당하게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통화 가치를 조작하려는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에 대해 투명성 강화를 요구하면서 "외환 개입을 공표하지 않는 점과, 환율 정책의 주요 특징을 둘러싼 광범위한 투명성 결여로 인해 중국은 주요 경제국 중에서 '이탈자'가 됐다. 재무부의 면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2016년 4월 이후 7년여간 3차례 연속 미국의 관찰대상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지난해 11월 환율관찰 대상국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번에 2회 연속 명단에서 빠진 것은 대외적으로 투명한 외환 정책을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외환 당국이 시장에서 환율의 쏠림 현상에 대응하는 과정에 운신의 폭이 커질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다만 환율관찰대상국에서 제외돼도 한국이 직접 얻는 이익이나 혜택은 없다는 것이 정부 안팎의 설명이다. 환율관찰대상국은 말 그대로 '모니터링' 대상일 뿐 제재 대상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일본은 지난해 6월 환율관찰대상국 명단에서 빠졌다가 1년 만에 다시 명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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