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유난히 ‘핫 코너’가 불타오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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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올 시즌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SSG 최정·KIA 김도영·삼성 김영웅·한화 노시환·두산 허경민(왼쪽부터). [연합뉴스·뉴시스·뉴스1, 사진 SSG 랜더스]

올 시즌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SSG 최정·KIA 김도영·삼성 김영웅·한화 노시환·두산 허경민(왼쪽부터). [연합뉴스·뉴시스·뉴스1, 사진 SSG 랜더스]

‘핫 코너’가 활활 불타오른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3루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는 뜻이다.

SSG 랜더스 최정은 지난 17일 발표된 올스타전 명단에서 통산 8번째로 드림 올스타 3루수로 선정됐다. 팬 투표에선 2위였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1위에 올라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21)을 제쳤다. 나눔 올스타에선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뽑혔다. 최정은 “2008년 이후 16년 만에 인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나설 수 있어 기쁘다. (2028년 청라돔으로 이전 예정이기에)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올스타전이 될 듯하다. 그래서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3루수 부문 올스타 경쟁은 예고편에 불과하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단 1명만 받을 수 있는 골든글러브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그중에서도 KIA의 김도영은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18일 현재 타율 0.340에 17홈런 48타점 22도루를 기록 중이다. 2000년 박재홍 이후 맥이 끊긴 국내 선수 30홈런-30도루도 가능한 페이스다.

삼성의 김영웅은 시즌 초반엔 유격수로 나섰지만, 이재현이 복귀한 이후엔 3루수로 나서고 있다. 70경기에서 홈런 14개를 터트렸다. 도루도 8개나 기록할 만큼 발도 빠르다.

지난 시즌 홈런왕에 오르며 최정을 제치고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한화 이글스 노시환(24)도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 타율 0.267, 16홈런으로 주춤한 편이지만 언제든 장타를 몰아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렌즈를 벗고 안경을 낀 뒤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두산 베어스 허경민도 베테랑 3루수다. 타율 0.352를 기록하며 타격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8)도 타율 0.320, 9홈런 38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최정의 활약도 후배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타율 0.302에 19홈런 60타점. 이석증 증세를 보여 사흘 정도 쉬고 나왔지만, 복귀하자마자 18일 대구 삼성전에서 지명타자로 나와 역전 결승 홈런을 터트렸다. 최정은 “여전히 배에 탄 듯 어질어질하다. 그래도 좋아지고 있어서 수비도 할 수 있다”고 했다.

후배들의 성장이 최정을 자극했다. 최정은 “KIA 김도영은 진짜 잘한다. 나랑 스타일은 다르지만, 대단하다”며 “몸도 좋고 날렵하니까 3루수 말고 유격수를 맡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후배들이 잘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은 데 자극을 받기도 한다. 그래서 더 아프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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