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호실적에 주가 약세 왜…네이버에 달린 ‘물음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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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최근 네이버 주가는 52주 최저치를 잇달아 갈아치웠습니다. 지난달 심리적 저항선인 18만원선이 무너지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네이버 주가는 올 초 22만7500원이었지만 18일(16만6800원)까지 27%가량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3.5% 오른 점을 고려하면 시장의 흐름과 반대로 가고 있는 셈입니다.

실적은 나쁘지 않습니다. 올 1분기 매출은 2조5261억원, 영업이익은 439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였습니다. 그런데 왜 네이버 주식은 시장에서 외면당했을까요. 시장이 네이버의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해 ‘물음표(?)’를 달았기 때문입니다.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서비스의 확산으로 네이버의 근간이었던 검색시장이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지금 온라인 광고 시장은 둔화세가 역력합니다. 검색 서비스 이용자가 줄어들면 광고수입도 줄어듭니다. 여기에 동영상 시장은 유튜브 등이, 커머스 시장은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이 잠식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입장에선 사방에서 공격을 받는 형국입니다. 이런 우려에 불을 붙인 게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사실상 ‘라인야후 경영권에서 손을 떼라’고 압박한 ‘라인사태’입니다. 잘 나가던 라인도 일본에 넘어가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커졌고 이는 주가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라인야후는 18일 주주총회에서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를 앞당기겠다”고 밝히는 등 ‘네이버 지우기’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AI 투자 등 갈 길이 먼 네이버 입장에서는 라인사태에 발목이 잡혀 있는 형국입니다. NH투자증권은 “라인야후의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실보다 득이 클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네이버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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