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연예인 항공권 정보 거래해 몰래 촬영…신상 파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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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구역에서 일본 공연을 위해 출국 심사 중인 연예인을 미리 기다리는 팬들. 중앙포토

지난해 9월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구역에서 일본 공연을 위해 출국 심사 중인 연예인을 미리 기다리는 팬들. 중앙포토

연예 기획사 하이브가 소속 K팝 아티스트의 항공권 정보를 매매해 항공기에서 몰래 촬영한 혐의자들에 대해 수사 당국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18일 하이브는“수사기관은 제출된 증거를 기반으로 지난달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자들을 포함해 피의자들의 신상을 파악했다”고 공지했다.

하이브는“불법 취득한 아티스트의 좌석 정보를 수차례 조회하거나 같은 항공기에 탑승해 몰래 촬영을 하는 행위가 늘어나고 있다”며 “해당 정보를 이용해 아티스트에게 지속해서 접근하고 심지어 접촉을 시도하는 스토킹 행위까지 적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의 좌석과 기내식을 임의로 변경하고, 항공 예약을 취소해 일정을 방해하는 등 도를 넘는 사례까지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행위가 아티스트 개인정보 침해의 수준을 넘어 신변을 위협하고, 공항과 항공기 내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하이브는 소속 아티스트의 항공권 정보를 매매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수사 당국과 협조해 왔다.

이 과정에서 항공권 정보를 판매하는 다수의 SNS 계정을 수집하고 운영자의 신원에 대한 증거 자료를 확보해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아티스트 항공권 정보를 매매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수익을 챙긴 것으로 파악했고, 혐의를 확인한 일부 피의자를 검찰에 송치했다.

하이브는“수사기관의 추가적인 조사와 향후 이뤄질 사법 절차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며 “아티스트의 개인정보를 상품화하고 거래하는 범죄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끝까지 책임을 묻고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티스트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추가적인 유출을 막기 위해 관련 절차와 시스템을 점검하고 항공사·여행사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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