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 쓰면 2000원 돌려줘"…배달전쟁 뛰어든 서울시 묘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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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 서대문구에서 음식점을 하는 A씨는 최근 배달 앱인 ‘땡겨요’를 자주 이용한다. 다른 배달 앱보다 중계 수수료가 싸기 때문이다. 땡겨요 수수료는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쿠팡이츠·요기요 같은 대형 배달 앱의 3분의 1 이하인 2%수준이다. 땡겨요는 서울시 공공배달 서비스인 ‘서울배달+’ 참여사다. 서울배달+에는 땡겨요와 위메프오·먹깨비·놀장·로마켓 등 음식과 전통시장ㆍ마트 관련 5개 업체 앱이 참여 중이다.

서울시의 '서울배달+', 2% 이하 중개수수료로 주목 #페이백 등 다양한 이벤트로 소비자 마음잡기 나서

참여 앱은 서울시와 협력을 통해 중개수수료를 2% 이하로 낮춘 데다, 입점료도 별도로 받지 않는다. 또 서울사랑상품권도 사용할 수 있다. A씨는 17일 “땡겨요는 입점료도 없고, 당일 정산을 해줘 너무 좋다”며 “최근 대형 배달 앱이 요금제를 개편하면서 중개수수료 부담이 커졌는데, 땡겨요는 중개수수료가 2%이니 소상공인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20년 9월 출범한 서울배달+ 가맹점은 출범 초 3만592곳에서 지난달 말 7만8159곳으로 늘었다.

서울배달+의 이벤트 알림. 서울배달+ 2% 이하의 중개수수료를 무기로 꾸준히 이용층을 넓혀가고 있다. 사진 서울시

서울배달+의 이벤트 알림. 서울배달+ 2% 이하의 중개수수료를 무기로 꾸준히 이용층을 넓혀가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정근영 디자이너

정근영 디자이너

이런 가운데 서울배달+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앞세워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우선 이달 말까지 참여 앱에서 서울상품권으로 1만원 이상 결제 시 1000원, 2만원 이상 결제 시에는 2000원을 돌려주는 페이백 이벤트를 한다. 이벤트 참여 횟수에 따라 이용자 1인당 최대 2만원까지 돌려줄 계획이다.

또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매달 한 차례씩 서울배달+ 참여 앱에서 서울사랑상품권으로 1만원 이상 결제한 소비자 100명에게 추첨을 통해 최대 20만원의 서울사랑상품권을 선물한다. 최선혜 서울시 소상공인담당관은 "서울배달+ 는 배달 앱 빅3 업체와 정면승부를 하기에는 아직 부족하지만, 꾸준히 서비스 영역과 이용자층을 넓혀가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업계 전반의 수수료 인하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합리적인 배달·소비 시장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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