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장중 '8만전자' 회복…증권가 "엔비디아 인증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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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8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GTC 2024’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HBM3E 12H의 실물 사진.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젠슨 승인(Jensen Approved)’이라는 친필 사인을 남겨 화제가 됐다. 연합뉴스

지난 3월 18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GTC 2024’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HBM3E 12H의 실물 사진.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젠슨 승인(Jensen Approved)’이라는 친필 사인을 남겨 화제가 됐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주가가 3일 연속 상승하며 한 달 만에 장 중 8만원 선을 넘겼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 중 8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 5월 16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1.27% 오른 7만9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날 삼성전자는 오전 한때 8만500원까지 올랐지만,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종가 기준 ‘8만 전자’를 달성하는 데는 실패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12일부터 3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 주가 상승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는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4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3일(현지시각) 기준, 엔비디아가 3.52% 상승하고 브로드컴이 12.27% 급등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 상승이 두드러졌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는 등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신호가 나타나자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전자 역시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7992억6800만원어치 사들였다. 코스피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0.13% 오른 2758.42로 마감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열풍과 함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에서 SK하이닉스에 뒤처지며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HBM이 엔비디아의 인증을 통과할 가능성을 높게 예상하며 목표 주가를 10만원 이상으로 높이고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3e가 예정 기간 내 엔비디아 인증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엔비디아 납품 물량이 많지 않을 수 있지만, 방향성이 중요한만큼 올해는 삼성전자가 본궤도에 진입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전반적인 HBM3e 공급 부족을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납품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삼성전자의 패키징 공법이 경쟁사 대비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하면 주가 재평가 속도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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