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백기 끝, 진한 허그 선물…전세계 아미 울린 뜨거운 BTS 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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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방탄소년단 멤버 진이 13일 열린 팬미팅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 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 멤버 진이 13일 열린 팬미팅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 빅히트뮤직]

“사랑하는 아미,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방탄소년단(BTS) 맏형 진(32)이 4000여 팬 앞에서 전역을 신고했다. 팬덤 아미는 응원봉을 흔들며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BTS 데뷔 11주년인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미니 팬 미팅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이 열렸다. 원래 BTS는 매년 데뷔일을 기념해 ‘BTS 페스타’를 개최한다. 올해는 이날 오전 11시~오후 9시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열렸다. 오후 8시 시작한 진의 팬 미팅이 이날의 대미였다. 진은 응모 당첨자 1000명과 일대일 포옹, 이른바 ‘허그회’를 진행했다. 진은 “오래전부터 준비한 기획인데 생각보다 재밌다. 여러분들이 잘 해주신 덕분”이라고 인사했다.

허그회에 이어진 팬 미팅 무대에 진은 자신의 첫 싱글 곡인 ‘디 애스트로넛’을 부르며 자전거를 타고 등장했다. 뮤직비디오 장면을 옮겨 놓은 모습에 일부 팬은 울먹이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무대에서 진은 2021년 발매한 ‘슈퍼참치’, 2020년 앨범 ‘맵 오브 더 솔: 7’에 수록한 솔로곡 ‘문’을 추가로 들려줬다.

공연장 바깥은 온종일 국내외에서 찾아온 팬들로 북적였다. 한때 입장 줄이 인근 지하철역 계단까지 이어졌다. 맨 앞에 선 조아름(34)씨는 “(경북) 구미에서 왔다. 첫차를 타면 늦을 것 같아 어젯밤에 고속버스를 타고 도착해 근처에서 기다렸다”고 말했다. 일행인 김도영(41)씨는 “여러 K팝 가수를 응원해 왔지만, 방탄소년단처럼 길게 응원했던 건 처음”이라며 군백기(군 공백기)에도 식지 않은 팬심을 드러냈다.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데뷔 11주년 기념행사 참여를 위해 ‘2024 페스타’를 찾은 팬들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데뷔 11주년 기념행사 참여를 위해 ‘2024 페스타’를 찾은 팬들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이벤트는 진을 뺀 나머지 여섯 멤버가 군 복무 중인 관계로, 체험형 콘텐트 위주로 마련됐다. 낮 최고 33도의 불볕더위에 팬들은 모자·양산 등으로 무장하고 이벤트를 즐겼다. 미국에서 온 노라 페인은 “방탄소년단 데뷔일에 맞춰 여행 왔다. 힘든 순간, 이들의 노래로 위로받았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라운드 현장 중앙의 스크린에는 BTS 멤버들의 손편지가 재생됐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슈가는 “다시 한번 613, BTS의 시간이 왔다”며 “다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적었다. 군악병 RM은 “먼저 전역한 진 형에게 무거운 짐을 맡기는 것 같아 미안하다”는 글을 남겼다. 뷔는 군 생활의 장점을 들려줬고, 오는 10월 전역하는 제이홉은 “복귀를 위해 운동과 영어 공부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늦은 지난해 12월 동반입대한 지민과 정국이 내년 6월 11일 전역한다. 내년 데뷔 12주년 페스타 때는 BTS가 ‘완전체’로 팬을 만나게 된다. 팀원 중 첫 군필자가 된 진은 “혼자라 그 힘은 조금 부족하겠지만, 열심히 힘내겠다”며 “1년 전부터 구상해 온 것들이 있으니 하나씩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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