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기능 영향 발암물질 스티커북 버젓이 판매…또 알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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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 유해 물질을 검출한 공룡 스티커는 한글로 검색하면 없지만 영문으로 검색하면 여전히 성인 인증 후 찾을 수 있다. [사진 알리익스프레스 캡쳐]

서울시에서 유해 물질을 검출한 공룡 스티커는 한글로 검색하면 없지만 영문으로 검색하면 여전히 성인 인증 후 찾을 수 있다. [사진 알리익스프레스 캡쳐]

중국계 해외 직접구매(직구)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해당 제품 중 일부는 여전히 시판 중이다.

서울시는 13일 테무·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완구·유아용 섬유제품 11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에서 유해 물질을 검출한 제품과 유사한 물질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이다. [사진 알리익스프레스 캡쳐]

서울시에서 유해 물질을 검출한 제품과 유사한 물질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이다. [사진 알리익스프레스 캡쳐]

서울시, 완구·유아제품 조사 결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완구.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최대 268.8배나 초과 검출됐다. [사진 서울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완구.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최대 268.8배나 초과 검출됐다. [사진 서울시]

일단 형형색색의 각종 공룡 스티커를 가방 모양의 판에 붙일 수 있는 ‘어린이용 스티커 북’ 제품에선 플라스틱 가공에 사용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INP)가 검출됐다. 스티커 북 겉 필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11배 나왔고, 내용물인 스티커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269배나 초과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나 불임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물질을 접촉하면 눈이나 피부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유해물질로 꼽힌다.

이 제품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이다. 해당 제품을 알리에서 한국어로 검색하면 완전히 동일한 제품은 검색되지 않는다. 하지만 공룡이 아닌 해양동물이나 자동차 등을 스티커 북에 붙이는 거의 유사한 제품은 여전히 판매 중이다.

또 해당 제품을 한국어가 아닌 영문으로 검색하면 완전히 동일한 제품이 뜬다. 성인 인증을 해야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스티커북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완구는 물리적·기계적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사진 서울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완구는 물리적·기계적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사진 서울시]

공룡 발굴 완구도 장난감 공룡을 발굴하는 도구의 끝부분이 상당히 날카로워 물리·기계적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어린이가 사용 시 베이거나 찔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역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제품이다.

이 제품 또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시판 중이다. 문제가 된 제품과 완전히 동일한 제품이 판매된다. 이에 대해 김경미 서울시 공정거래담당관은 “통상 보도자료 발표 직후 업체에 조사 결과를 통보하는데, 13일 오후나 늦어도 14일 오전 중에 알리익스프레스에 이번 조사 결과를 통보할 것”이라며 “통보하면 즉시 판매를 중단할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 이외 다른 해외 플랫폼으로 검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6월 셋째 주에는 일회용 컵, 빨대, 냅킨 등 위생용품 안전성을 검사하고 넷째 주에는 어린이 섬유제품을 점검할 계획이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나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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