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AI지수’ 미국 100, 중국 61…그래도 안심 못하는 미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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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지난해 영국의 데이터분석 미디어인 토터스인텔리전스는 인공지능(AI)과 관련해 인재, 인프라, 운영환경, 연구수준, 특허(개발), 정책(정부 전략), 민간투자 등 7개 부문을 평가해 ‘글로벌 AI 지수’를 발표했는데요. 여기서 62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한 미국을 100점으로 할 때 2위인 중국은 61.5점에 불과했습니다. 격차가 상당합니다. 이어 싱가포르(49.7점), 영국(41.8점), 캐나다(40.3점)가 뒤를 이었고요. 한국은 40.3점으로 6위에 머물렀습니다.

미국은 이 격차를 더욱 벌리기 위해 중국을 옥죄려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첨단 AI의 연구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일정 성능 이상의 모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수출 제한 대상에 추가했는데요. 그런데 여기에다 최첨단 게이트올어라운드(GAA)·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등에 대한 접근 제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GAA는 기존 트랜지스터 구조인 핀펫(FinFET)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고 전력 효율이 높아 첨단 반도체 생산에 쓰입니다. 이 기술이 무르익기 전에 중국으로 흘러가는 걸 아예 막겠다는 전략입니다. AI 시대 들어서면서 더 두터워진 분업 구조에서 중국을 배제하겠다는 의도가 깔렸습니다.

미국이 이렇게 중국을 옥죄고 있어도 중국 입장에서 AI는 절대로 ‘버릴 수 없는 카드’입니다. 세계 AI 시장에서 도태는 세계 경제에서 도태를 의미하니까요. 어떻게든 미국이 막아 놓은 그물망의 틈새를 찾고 있습니다. 중국은 AI 표준 경쟁에서 선두를 점하기 위해 3개년 실행 계획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화웨이는 오는 9월 ‘엔비디아의 차기 GPU에 필적할’ AI 칩을 선보입니다. AI를 둘러싼 두 나라의 힘겨루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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