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36)이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1회 초 2사 이후 손호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2회 초 1사에서 김민성을 상대로 스트라이크 아웃을 이끌어냈다. 이범호 감독은 이닝 종료 이후 꽃다발을 건넸고, 선수단도 축하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탈삼진 1998개를 잡았던 양현종은 이로써 KIA 선수로는 최초이자 KBO 역대 통산 두 번째로 삼진 2000개째를 잡았다. 지금까지 2000탈삼진 고지에 오른 선수는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가 유일하다. 양현종은 만 36세 3개월 5일의 나이로 2000탈삼진을 달성해 송진우의 42세 3개월 21일 기록을 6년이나 앞당겼다. 송진우는 2009년 은퇴할 때까지 2048개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송진우의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에도 근접했다.
2007년 4월 12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정성훈을 상대로 첫 삼진을 잡은 양현종은 2016년 7월 24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1000탈삼진을 달성했다. 2019년 8월 28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500탈삼진을 달성했다. 2014년부터는 9시즌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2021년 미국 진출 제외)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기록을 하나하나 새롭게 쓰고 있다. 최다승(172승·5일 기준)과 통산 투구이닝(2407과 3분의 1이닝)은 송진우에 이은 2위며, 타이거즈 선수로는 최고다. 선발승(170승)은 송진우를 제치고 1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