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달 표면에 중국의 '중'(中) 자로 보이는 흔적을 남겼다.
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중앙(CC)TV는 공식 웨이보에 "달 뒷면에 한자가 있다"며 달 표면에 남겨진 '중' 자로 보이는 흔적을 공개했다. '중' 자는 중국의 한자 이름(中國)의 첫 글자로, '중심'이라는 의미가 있다.
창어 6호는 지난 2일 오전 6시 23분쯤 달 남극 아이켄 분지에 착륙해 이틀간 드릴과 로봇 팔을 이용해 토양 샘플을 수집했다. 이 과정에서 이 같은 흔적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
창어 6호는 달 표면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도 꽂았다. 중국 국가우주국(CNSA)은 창어 6호가 4일 오전 7시 38분쯤 달 뒷면에서 채취한 토양 샘플을 싣고 달 궤도를 돌고 있는 궤도선, 귀화선과 도킹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사진은 이날 웨이보에서 화제를 모았다. 한 중국 네티즌은 "달에 나타난 최초의 인류 문자는 중국의 '중'이다"라고 적기도 했다.
다만 중국이 달 표면에 흔적을 남긴 최초의 국가는 아니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우주 비행사 찰스 듀크는 아폴로 16호 임무 중 가족사진을 달에 두고 왔다.
미국 최초 우주 비행사인 앨런 셰퍼드는 1971년 아폴로 14호를 타고 달에 도착해 6번 아이언으로 친 골프공 2개를 남겼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휴스턴 존슨우주센터는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선장 진 서난은 달 먼지 속에 딸의 이니셜을 새기고 떠났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