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대표' 만들려고 밀어붙인 '당심 100%' 룰, 폐기 수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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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번째)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헌당규개정특위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번째)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헌당규개정특위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헌ㆍ당규개정특별위원회(특위)가 ‘당원투표 100%’인 현행 당 대표 선출 규정을 고치기로 가닥을 잡았다. 특위 관계자는 4일 중앙일보 통화에서 “당 대표 선출 때 민심을 반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참여한 특위 위원 다수가 ‘당심 대 민심’ 비중으로 7 대 3, 또는 5 대 5로 하자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당원투표 100%인 현행 규정은 지난해 3ㆍ8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ㆍ장연대’로 대표되는 친윤계가 상대적으로 여론조사 지지율이 낮던 김기현 의원을 대표로 선출하기 위한 의도로 밀어붙인 결과였다. 변경 전 규정은 당심 대 민심 비중이 7대 3이었다.

당 대표 선출에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은 4ㆍ10 총선 참패 이후 줄을 이었다. 수도권 의원 및 낙선자를 비롯해 당시 경선 룰 변경의 타깃으로 꼽혔던 나경원ㆍ안철수ㆍ유승민 등 잠재 당권 주자들도 민심 반영에 긍정적이다.

다만 “당 대표를 당원이 선출하는 게 맞는 것 아니냐”며 민심 반영에 소극적인 친윤계 등 당 일각의 반발 가능성은 변수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특위 논의와 별개로 기존 당원 100% 투표를 비롯해 당심 대 민심 비중을 8:2, 7:3, 5:5로 하는 방안 등 총 4가지 안에 대한 당 의원의 의견을 수렴해 특위에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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