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바이오USA' 막올랐다…K바이오, CDMO 영토 넓힐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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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인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가 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했다. 김경미 기자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인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가 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했다. 김경미 기자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인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가 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6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150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과 관계자 2만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에는 국내 47개 제약·바이오기업이 전시공간을 꾸리고 해외 사업 영토 확장에 나섰다.

미국 바이오협회가 주관하는 바이오USA는 매년 미국 내 바이오 클러스터(산업단지)가 있는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열린다. 이곳에서 다양한 기술 소개와 수출입 계약, 투자 유치 등이 이뤄진다. 올해 전시회가 열리는 샌디에이고는 1000개 이상의 바이오 기업과 연구소가 모인 도시로, 보스턴·샌프란시스코 등과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꼽힌다.

K바이오기업 대거 출격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가한다.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가한다.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팜 등이 자체 부스를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크고 작은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이 바이오USA를 찾았다. 지난달 17일 미국 하원에서 생물보안법이 통과하며 미·중 바이오 기업 간 거래가 제한되자 한국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까닭이다. 실제로 중국의 대표적인 CDMO 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바이오USA에 참가하지 않았다.

스위스 론자,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미국 캐털란트와 함께 글로벌 CDMO 톱4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로 12년 연속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전시장 중심부에 139㎡(42평) 규모의 부스를 꾸리고 새로운 위탁개발(CDO) 슬로건 ‘신속하게, 유연하게, 고객을 중심으로(Agile. Flexible. Focused on You.)’를 공개하며 글로벌 고객 수주에 나섰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샌디에이고 공항에서 전시장까지 이어지는 도로에 140개 이상의 배너를 설치하고 전시장 메인 로비에 디지털 배너 영상 광고도 게재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혁신과 성과를 홍보하는 ‘콘텐트 월’을 설치했다”며 “내년에 준공될 인천 송도 5공장과 세계 최대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78만4000리터)도 영상 콘텐트로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CDMO 반사이익 볼까 

롯데바이오로직스는 3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가한다. 사진 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3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가한다. 사진 롯데바이오로직스

3년째 단독 부스를 마련한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예비 고객사를 위한 회사 소개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에 증설 중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시설과 현재 착공 중인 송도 공장 등 CDMO 생산 거점 홍보에 나섰다. 이 회사의 김경은 사업개발부문장은 “이번 바이오USA를 기점으로 고객들에게 구체적인 사업 전략을 제시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며 “한국과 미국 생산시설의 기술과 위치 시너지는 롯데가 글로벌 톱10 CDMO 기업으로 성장하는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에스티팜은 핵산치료제 CDMO,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사업 시설을 중점 소개하며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해외 바이오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가 확대되면서 바이오 산업 전반의 사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며 “우리의 세포치료제 기술력과 CDMO 경쟁력을 소개하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신약으로 기회 모색

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한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전시장 앞 가로등에 삼성바이오로직스 홍보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한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전시장 앞 가로등에 삼성바이오로직스 홍보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신약 개발사들도 이번 전시회에 출전했다. GC녹십자의 계열사 GC셀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기술을 알릴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을 제거하는 TPD 신약 개발 현황 소개한다.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에 출시한 바이오시밀러 ‘짐펜트라’와 새롭게 허가 받은 ‘옴리클로’를 들고 나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최대 행사인 바이오USA에서 셀트리온의 의약품 개발 역량과 기술 경쟁력에 시너지를 더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바이오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공동으로 국고지원 한국관을 운영한다. 넷타겟, 누리바이오, 뉴로핏, 서울바이오허브 등 41개 바이오 기업·기관의 홍보를 돕는다. 협회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국관을 확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운영한다”며 “신약개발 분야에만 국한하지 않고 플랫폼 기술과 위탁서비스, 의료기기 등 바이오산업의 다양한 기업을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한·미 바이오산업 협력 라운드테이블’과 ‘코리아 바이오테크 파트너십(KBTP) 2024’도 개최해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우수 K바이오기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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